3개 브랜드 점유율 76% 달해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테슬라와 BMW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대수 가운데 벤츠, 테슬라, BMW 등 3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6.2%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총 1만6008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보면 벤츠가 4796대를 팔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3850대를 판 테슬라였다.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2.9% 감소하면서 1위 자리를 벤츠에 내줬다. 상황이 이렇자 테슬라는 가격을 낮추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Y 후륜구동(RWD)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가격을 보조금 100% 상한선인 5700만원 미만 보다 낮은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번에 들여오는 모델Y 후륜구동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고,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들어간다. 생산지와 배터리를 변경해 가격을 대폭 낮춘 셈이다.
환경부는 모델Y 후륜구동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심사를 진행 중인데, 가격 요건은 충족시켰지만 주행거리가 짧아 전액 보조금은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감안해도 50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문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BMW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BMW의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는 3549대로 전체 3위에 올랐다. 작년 동기 대비해선 판매량이 108.4% 급증했다.
차종별로 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Y로 2093대를 기록했다. 2위는 벤츠 EQE(1518대), 3위는 BMW i4(1463대)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입 전기차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면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중국산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물량 공세에 나선 가운데 벤츠와 BMW 등도 독일 본사에서도 한국에 공격적으로 전기차 물량을 배정하고,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등 가격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무공해차 보급 목표제' 등 매년 강화되는 환경규제도 전기차 확대를 촉진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연 판매량 2만대 이상의 완성차·수입차 업체들이 대상이며, 판매대수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채우지 못할 경우 벌금 성격의 기여금을 물어야 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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