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면인식장애 맞냐" 尹대통령 빈소서 이재명에 쏟아진 막말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6 08:42

수정 2023.08.16 08:42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조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조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은 가운데, 보수 유튜버들의 표적이 됐다.

이날 오후 8시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과 함께 윤 교수의 빈소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만나 짧게 위로를 전하고,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바쁘신데 찾아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을 마친 이 대표가 오후 8시 20분쯤 장례식장 밖으로 나오자 보수성향 유튜버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유튜버들은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구속하라" "검찰 조사 잘 받으라" "안면인식장애 맞느냐" "안면인식장애는 아닌 것 같다" "나 못 알아보겠느냐, 양심선언을 하라" "자수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 같은 비난에도 이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직접 신문하면서 안면인식장애를 거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정치하는 사람은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저는 2006년 선거부터 성남 전역에 기회 될 때마다 나가 명함을 거의 70만∼80만장 돌렸다. 누군가 제 명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하고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너무 많이 접촉하니까 상대는 기억해도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제일 곤란한 경우가 '저 아시죠'다"라며 "행사에서 보거나 밥을 같이 먹었다고 하더라도 기억이 안 나 안면인식장애라고 비난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레식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조문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레식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조문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생전에 자신을 안다고 말했다고 해도, 본인이 김 전 처장을 안다고 할 순 없다는 의미였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에는 몰랐다고 발언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