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케이바이오는 정형외과용 의료기기인 척추 임플란트 전문 기업으로 척추 수술과 관련된 모든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턴어라운드 기조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이후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의 수술 회수 증가와 소송 비용 감소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과 내부 악재 해소를 토대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엘앤케이바이오에 주목한다"며 "지난 2019년 라이프 스파인(Life Spine)과의 소송에 휘말리며 이후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소송 비용 증가로 실적은 크게 악화됐으나 지난해 3월 신제품인 패스락(PathLoc)-TM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고, 일리노이 지방법원에서 판매 관련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결하며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련 소송의 종결로 연간 60억원 수준이던 소송 비용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60억원 가량의 현금을 통해 전환사채(CB)를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까지 개선했다.
실제 회사 측은 지난달 31일 전환사채 127억5000만원을 조기 상환했다고 공시했으며, 현재 최종적으로 25억원의 CB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환사채는 주가 상승 시 파생상품 평가 손실로 작용해 직접적으로 실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전환권 청구를 통해 주가 관점에서도 오버행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악재다. 즉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CB 상환은 주가 상승 시 발생할 파생상품 평가 손실을 막고, 잠재적인 매도 대기 물량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 연구원은 "악재 해소와 함께 장기 턴어라운드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미국 수술 케이스가 증가하며 지난 1분기부터 매출 성장이 확인됐고, 소송 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까지 달성했다"고 말했다.
수술 케이스 증가 뿐만 아니라 신제품 판매량 증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3월 승인을 획득한 패스락-TM이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패스락-TA, 엑셀픽스-XTP 등 신규 제품 라인업 출시까지 예정돼 있어 3분기에도 호실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간으로도 지속될 공산이 커 장기적인 턴어라운드의 초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