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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감사, SOC까지 살핀다… 감사원 "지난 6년간 전 과정 감사"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6 18:16

수정 2023.08.16 18:16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을 두고 감사원이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대회 사업 전반은 물론 이를 이용해 확보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도 살핀다.

감사원은 16일 대변인실 명의 입장문을 통해 "오늘부터 잼버리 관련 감사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히 실지감사(현장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 폐영까지 대회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다"며 "관련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문제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 준비는 잼버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감사 담당 사회복지감사국이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 감사는 행정안전부와 전라북도 등 잼버리 연관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대상 기간으로 따지면 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2017년 8월부터 시작해 대회가 마무리되는 때까지 6년간 준비와 추진 상황을 들여다본다. 일단 관계기관 자료를 수집한 뒤에 그에 따라 필요한 감사관 투입 인원을 정할 예정이다.

감사의 방점이 찍히는 대목은 우선 잼버리 사업비 사용에 대한 의문점이다. 총사업비 1171억원 가운데 잼버리 조직위원회 운영·사업비에 870억원이 쓰인 부분이다.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됐던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시설 마련에 투입된 예산은 130억원에 불과했다.


또한 주목되는 대목은 전북의 SOC 사업이다. 잼버리 대회 개최를 명분 삼아 대규모 SOC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 고속도로 등 총 11조원에 달하는 SOC 사업이 잼버리를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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