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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그룹 8년만에 부회장 승진 인사… 엔지니어 출신 해외영업通 조성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7 18:51

수정 2023.08.17 18:51

책임경영 내세워 위기 정면 돌파
HL디앤아이한라 새 대표 홍석화
정몽원 회장은 미래사업·HR 집중
조성현 HL그룹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부회장(왼쪽)과 홍석화 HL그룹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수석사장 HL그룹 제공
조성현 HL그룹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부회장(왼쪽)과 홍석화 HL그룹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수석사장 HL그룹 제공
HL그룹은 17일 그룹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조성현 수석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HL그룹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8년 만이다. 또 그룹의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홍석화 사장을 한 단계 올린 수석사장에 임명했다.

HL그룹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는, 이른바 '책임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성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대표이사(CEO)를 맡아 HL만도는 물론이고, HL클레무브(자율주행차 사업), 만도브로제(모터 제조 전문 기업)등의 사업을 관장해 왔다. 조 부회장은 엔지니어 출신 영업맨으로, 37년 HL그룹 재직기간 중 20년을 미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근무했다.
HL만도가 최근 북미 완성차 업체로부터 전동화 장치인 전기 기계식 브레이크(EMB)를 수주하는 데 있어 조 부회장의 해외 네트워크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대표이사(CEO)에 취임한 홍석화 수석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위축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강직하고 온화한 특유의 리더십으로 HL디앤아이한라의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수석사장은 건설섹터 계열사 목포신항만운영, HL에코텍, HL로지스앤코 등을 관장하고 있다.
정몽원 회장은 HL디앤아이한라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대신 정 회장은 그룹 제3섹터 창출을 위해 미래사업과 HR혁신에 집중한다.
정 회장의 HL홀딩스, HL만도, HL클레무브 등 사내이사직은 유지된다.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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