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에펠탑 꼭대기서 낙하산 메고 뛰어내린 20대男, 경찰 체포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8 06:30

수정 2023.08.18 06:30

에펠탑/사진=연합뉴스
에펠탑/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가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A씨(24)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낙하산이 담긴 배낭을 메고 330m에 달하는 에펠탑의 기둥을 타고 280m 높이까지 올라간 뒤 오전 6시50분께 뛰어내렸다.

A씨는 에펠탑에서 약 100m 떨어진 경기장에 착륙한 뒤 낙하산을 가방에 집어넣고 덤불 속에 숨었다. 그러나 얼마 뒤 A씨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에펠탑을 관리하는 세트는 성명을 통해 "이런 종류의 무책임한 행동은 에펠탑과 그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A씨 때문에 에펠탑 개장을 미뤄야 했고, 그 탓에 3만유로(약 4379만원)의 운영 손실을 봤다"며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12일에는 에펠탑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일대가 봉쇄된 바 있으며, 13일에는 미국인 관광객이 술에 취해 잠드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에펠탑은 지난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설치된 파리의 명소로 하루 2만5000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8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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