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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이재영 "난 학폭 안했다..사과문도 썼는데 피해자들 1억씩 요구해"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8 08:11

수정 2023.08.18 08:11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사진=뉴시스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V-리그를 떠난 이재영이 해명에 나섰다. 자신은 학교 폭력을 저지른 것이 없으며, 피해자들에게 억대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는 것인데 이재영의 폭로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6일 이재영은 배구 전문 잡지 더 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그 친구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하지 않은 일로 비난받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다영의 문제 행동엔 분명히 '미안하다'고 여러 차례 사과했다"며 "10년이 지나서 '학폭'을 폭로한 의도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그들에게 전혀 책임질 만한 나쁜 행동을 한 기억이 없다"며 "오해를 풀 수는 있지만 하지 않은 일에 책임을 질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피해자 측 요구에 따라 사과문도 써줬지만 만남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하지도 않은 일까지 사과문에 써줬지만 연락을 모두 끊었고, 나중에 우리 둘의 영구 제명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재영은 피해자들이 1인당 1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돈을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재영은 배구를 그만두더라도 절대로 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합의는 불발됐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피해자 한 명이 다른 피해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1000만원만 주면 합의문을 써주겠다'고 우리에게 따로 연락을 해왔다"며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이들이 다른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PAOK구단 인스타그램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PAOK구단 인스타그램

한편 2014~2015시즌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한 이재영은 신인왕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던 지난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과 학창 시절 동급생에게 흉기 협박과 금품 갈취 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자 국내 프로리그를 떠났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같은 해 10월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으나 이재영은 부상으로 한 달 만에 귀국해 PAOK와의 계약을 마무리해 현재는 자유계약(FA) 신분이다.
동생 이다영은 루마니아, 프랑스 등 국외 리그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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