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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판 리먼사태 우려 속 혼조세 마감...빅7, 애플 빼고 모두 하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9 05:57

수정 2023.08.19 05:57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중국 금융위기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중계되는 가운데 한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중국 금융위기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중계되는 가운데 한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8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전날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붕괴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23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24~26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하계 휴양 컨퍼런스인 잭슨홀 심포지엄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여 변동폭이 크지는 않았다.

나스닥, 주간 단위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 하락


3대 지수는 장 중반까지 부진했지만 막판에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해 흐름이 갈렸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25.83p(0.07%) 오른 3만4500.6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26.16p(0.20%) 하락한 1만3290.78로 밀렸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5p(0.01%) 밀린 4369.71로 약보합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약세였다.

다우지수는 3월 이후 최대 낙폭인 2.2%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2.1%, 2.6%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3주 연속 하락했다. 3주 연속 하락은 S&P500의 경우 2월 이후, 나스닥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중국 악재에 하락 지속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테슬라는 중국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약세 흐름을 연장했다.

테슬라는 전일비 3.73달러(1.70%) 내린 215.49달러로 주저앉았다.

세계 최대 내연기관·전기차 신차 시장인 중국이 부동산 위기 속에 금융위기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테슬라 주가 하락을 연장했다.

테슬라는 중국 토종업체 비야디(BYD)에 이어 중국 2위 전기차 업체다. 금융위기로 소비자들의 소비가 더 줄어들고, 당국의 전기차 지원도 줄면 테슬라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 매출이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를 재촉했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이후 6일 연속 하락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 13일 동안 12일 동안 떨어졌다.

다만 차트분석가들은 테슬라 하락세가 이제 누그러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 창업자인 유명 차트분석가 케이티 스탁턴은 테슬라의 200일 이동평균선인 197달러 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캡씨시스 창업자 프랭크 캐펄레리는 208~218달러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빅7, 애플 빼고 하락


대형 기술주 7개를 말하는 빅7은 애플을 제외하면 테슬라를 포함해 나머지 6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시가총액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0달러(0.13%) 내린 316.48달러,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0.44달러(0.10%) 밀린 432.99달러로 마감해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알파벳은 2.46달러(1.89%) 하락한 127.46달러, 아마존은 0.76달러(0.57%) 내린 133.22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1.84달러(0.65%) 밀린 283.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모처럼 상승 반전에 성공해 0.49달러(0.28%) 오른 174.49달러로 올라섰다.

씨티그룹은 다음달 아이폰15 출시가 애플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중국 종목들 급락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종목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2.62달러(2.89%) 하락한 88.03달러, 징둥닷컴은 1.65달러(4.75%) 급락한 33.11달러로 떨어졌다.

핀뚜어뚜어는 2.68달러(3.36%) 밀린 76.98달러로 미끄러졌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도 급락세였다.

샤오펑은 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지만 0.67달러(4.28%) 급락한 14.98달러로 추락했다.

니오는 0.83달러(7.22%) 폭락한 10.67달러, 리오토는 1.99달러(4.88%) 급락한 38.83달러로 주저앉았다.

빈패스트, 23% 폭락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는 이날도 폭락을 지속했다. 15일 우회상장 첫 날 255% 폭등세를 기록한 뒤 내리 사흘을 폭락했다.

빈패스트는 이날 4.60달러(23.00%) 폭락한 15.40달러로 가라앉았다.

시가총액은 357억달러로 쪼그라들어 450억달러가 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에 크게 밀렸다. 다만 리비안 시총 196억달러보다는 훨씬 많다.


리비안은 이날 0.17달러(0.81%) 내린 20.7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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