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코로나19 백신주 급등..."백신접종의 계절 가을이 온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2 03:52

수정 2023.08.22 03:52

[파이낸셜뉴스]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는 환절기로 접어들고, 오미크론 하위 신종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들이 출현하면서 백신·치료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21일(현지시간) 백신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4월 8일 미국 미시건주 워터포드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는 환절기로 접어들고, 오미크론 하위 신종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들이 출현하면서 백신·치료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21일(현지시간) 백신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4월 8일 미국 미시건주 워터포드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코론나19 백신·치료제 업체들의 주가가 21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뛰었다.

이스라엘에서 처음 발견돼 미국과 영국, 덴마크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된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해 새 변이 바이러스들이 보고되면서 새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계절적으로도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는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백신과 치료제 수요 확대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바백스, 모더나, 바이오앤텍, 화이자 등 4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업체들의 주가가 이날 급등세를 탔다.

신종 변이 에리스


최근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신종 하위변이 바이러스들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에리스(Eris)'라는 별명이 있는 EG.5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

CNBC에 따르면 에리스는 현재 미 코로나19 감염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류 변이 바이러스다.

에리스는 비록 이전 코로나19에 비해 감염됐을 때 증상이 더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항체에 내성이 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신접종이나 감염으로 인체에 형성된 항체에 이전 바이러스보다 내성이 좀 더 강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백신업체들에는 호재다.

모더나, 화이자와 바이오앤텍, 노바백스 모두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 XBB.1.5라는 오미크론 신종 하위변이를 목표로 개발된 새 백신이 에리스에도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피롤라


'피롤라'라고도 부르는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86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들 제약사에는 호재다.

이 피롤라는 이스라엘에서 처음 검출돼 덴마크, 미국, 영국 등 지금까지 모두 4개국에서 발견됐다.

특히 최근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감염자도 있어 이들 4개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채 조용히 물밑에서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보고된 감염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피롤라는 세포에 달라붙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36개 아미노산 변이를 일으킨 돌연변이다. 아직까지는 이 변이가 더 높은 감염력, 더 심한 증상으로 이어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피롤라를 '관측 대상 변이'로 지정했다.

WHO는 각국에 이 변이를 추적하도록 하고, 발견한 유전자 시퀀스는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증상이 더 심각할 수 있거나 기존 백신 또는 치료법의 효과가 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관측 대상 변이에서 관심변이, 이보다 더 심하면 우려변이로 격상된다.

백신 업체 주가 반등


코로나19 신종 변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백신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모더나, 화이자, 바이오앤텍, 노바백스 주가는 모두 각각 20% 넘게 급락했지만 환절기·신종변이 속에 이날 큰 폭의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신종 변이가 늘면서 새 백신 접종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료제 수요 역시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이들은 내다보고 있다.


새 백신이 피롤라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감염 사례가 확산되면서 백신 수요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