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北의 이달 위성 발사 예고 비난
韓日과 협력 강조. 구체적인 대응 조치는 언급 안해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이달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에 대해 위성 발사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한국 및 일본과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언제나 그랬듯 우리는 소위 말하는 '우주 프로그램'을 비롯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맞서 우리 일본·한국 동맹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 일본·한국 동맹과 긴밀히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는 동시에 "우리는 우리 국토의 안보와 동맹 방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인근에 추가 군사 자산을 배치할지 묻는 질문에 "특정한 대응을 앞서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당시 북한은 발사 전에 일본 해상 보안청에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
지난 22일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오는 24일~31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는 5월 발사 실패한 위성을 다시 발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켓 파편이 떨어지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 2곳, 필리핀 동쪽 북부 루손 섬 인근으로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이다.
한편 미 국무부도 22일 서면 논평을 통해 북한의 위성 발사를 비난했다. 국무부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우주발사체(SLV)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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