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천만 감독vs천만 제작사vs천만 배우...추석영화 대진표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4 06:00

수정 2023.08.24 06:00

강제규 신작, 외유내강 신작, 송강호 주연작
거미집 티저 캡처 /사진=뉴스1
거미집 티저 캡처 /사진=뉴스1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극장가 여름대전에 이어 추석대전이 예고됐다. 올 여름 ‘밀수’ ‘비공식작전’ ‘더문’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이어진 200억원대 빅4 대전에서 ‘밀수’(480만명)와 ‘콘크리트 유토피아’(290만명, 이상 23일 기준)가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1000만 감독 류승완·김용화 감독, 1000만 배우 하정우·이병헌 등이 참전하여 류승완 감독(‘밀수’)과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이 미소를 짓게 된 것.

오는 9월 추석에도 역대 1000만 감독과 배우, 제작사의 신작이 공개된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베테랑' 의 제작사 외유내강 그리고 '변호인' '기생충'의 송강호와 '신과 함께'시리즈의 하정우 영화가 경합한다.

실화 감동 드라마 '1947 보스톤'과 미스터리 코믹 액션 '천박사 퇴마 연구소'


먼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2015년 ‘장수상회’이후 8년 만에 ‘1947 보스톤’은 내놓는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는 이 영화는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한 마라토너들의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비공식작전’의 하정우가 일제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시상대에서 가슴에 단 일장기를 화분으로 가렸던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을 연기한다. 임시완이 손기정의 제자이자 또 다른 영웅 ‘서윤복’으로 분한다. 서윤복은 '감독' 손기정과 함께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투자배급사 CJ ENM은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을 내놓는다. 이 영화는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 ‘밀수’ 등을 제작한 외유내강의 새 영화다.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흥행타율이 높은 외유내강의 작품인데다 명절에 온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미스터리 코믹 액션 영화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굵직한 작품의 조감독으로 경력을 쌓은 김성식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김성식 감독은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영화적 해석과 상상력을 더해 기존의 퇴마 소재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김성식 감독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천박사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맡으면서 시작되는 코믹 액션 미스터리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송강호, 김지운의 다섯번째 영화...칸영화제 호평받은 ‘거미집’


감독 김지운과 배우 송강호가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거미집’도 기대를 모은다.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하 ‘놈놈놈’) ‘밀정’, 그리고 올해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미집’까지 두 사람은 늘 좋은 결과를 냈다.

‘거미집’은 꿈도 예술도 검열 당하던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여러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영화다. 송강호가 성공적인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을 연기했다. 장영남이 대본이 심의에 걸리자 재촬영을 반대하는 백회장, 전여빈이 김감독의 조력자이자 신성필림의 후계자, 임수정·오정세가 톱스타, 정수정이 라이징스타를 연기했다.

앞서 칸영화제에 공개돼 "영화 만들기의 본질에 관한 정당하고 감동적인 고찰”(할리우드 리포터), “예상보다 더 강한 코미디, 독특한 작품"(에이가 닷컴)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김감독의 초기작 '조용한 가족''반칙왕'처럼 페이소스와 코미디가 강하다는 평도 눈에 띈다.

영상미에 공들이는 김지운 감독 특유의 미쟝센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거미집’은 김감독의 촬영 현장과 그가 찍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으로 스토리가 이중 전개된다. 이에 영화 속 현장은 컬러로 표현되지만, 치정과 멜로, 호러와 재난물에 괴기물까지 오가는 영화 속 영화는 흑백 화면으로 펼쳐진다.

화려한 배우진의 호연에 ‘헤어질 결심’의 김지용 촬영감독, ‘기생충’의 양진모 편집감독, ‘악마를 보았다’ ‘버닝’의 모그 음악감독이 합세하여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드라마를 완성해냈다는 전언이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배우 허준호(왼쪽부터), 이동휘, 이솜, 김성식 감독, 배우 김종수, 아역배우 박소이, 강동원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미스터리 판타지 액션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추석 개봉 예정이다. 2023.8.22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배우 허준호(왼쪽부터), 이동휘, 이솜, 김성식 감독, 배우 김종수, 아역배우 박소이, 강동원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미스터리 판타지 액션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추석 개봉 예정이다. 2023.8.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