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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추락 사망 추정…바이든 "놀랍지 않아, 타는 것 주의하라 했다"

뉴스1

입력 2023.08.24 04:53

수정 2023.08.24 09:2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레이크 타호에서 필라테스와 스핀 수업을 들은 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레이크 타호에서 필라테스와 스핀 수업을 들은 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러시아의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 비행기가 추락해 사망한 추정되는 것과 관련,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밝혔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여러분들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것에 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제가 (프리고진이라면) 저는 타는 것을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없다"면서 "그러나 저는 그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 저는 지난 1시간30분 동안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스통신 등은 러시아 모스크바 북쪽 트베리 지역에서 민간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10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프리고진의 암살 가능성을 공개 경고해 온 미국 정부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드리엔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보도를 봤다"며 "(프리고진의 사망이) 확인된다고 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만약 제가 그라면, 저는 내가 먹은 것에 주의를 할 것이다. 저는 제 메뉴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같은 달 "제 경험으로 볼 때 푸틴은 최고의 '보복의 사도'다.
그래서 저는 프리고진이 이것(무장 반란)에 대한 추가 보복을 피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맞다. 제가 프리고진이라면 저는 제 음식 감별사를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같은 달 "제가 프리고진이었다면 저는 여전히 매우 우려했을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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