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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반도체 덕에 순익 9배 폭증...AI 테마 다시 불 붙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4 06:33

수정 2023.08.24 06:33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23일(현지시간) 기대한 대로 장 마감 뒤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71% 폭증했고, 순익은 9배 넘게 폭증했다. AP뉴시스
엔비디아가 23일(현지시간) 기대한 대로 장 마감 뒤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71% 폭증했고, 순익은 9배 넘게 폭증했다. AP뉴시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3일(이하 현지시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 기대감으로 정규거래에서 주가가 3% 넘게 급등하며 뉴욕증시 전반을 상승세로 이끈 엔비디아는 깜짝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반신반의하던 투자자들에게 깜짝 실적으로 확신을 안겨준 엔비디아 덕에 AI 테마에도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순익 9배 넘게 폭증


엔비디아가 공개한 실적은 이미 1·4분기 깜짝 실적을 토대로 기준치를 높인 시장 전망을 또 다시 압도하는 규모였다.


매출은 1년 사이 88%, 순익은 무려 9배 넘게 폭증했다.

엔비디아의 2·4분기 매출은 135억1000만달러, 순익은 61억9000만달러였다.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증가했고, 순익은 1년 전 6억5600만달러에 비해 9.43배 폭증했다.

주당순익(EPS)은 2.48달러,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치를 감안한 EPS는 2.70달러였다.

CNBC에 따르면 이는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규모를 압도한다.

애널리스트들은 112억2000만달러 매출에 조정치를 감안한 EPS로 2.09달러를 전망했다.

매출, 170% 증가한다


엔비디아는 AI가 탄탄한 실적의 주된 배경이라면서 여전히 심각한 초과 수요 상태인 AI 반도체 시장 흐름을 감안할 때 이같은 고속 성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3·4분기 매출 예상치는 약 160억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126억1000만달러를 압도했다.

160억달러 매출 전망치는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3·4분기 매출 증가율이 2·4분기 88%의 2배 수준인 170%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을 나타낸다.

AI부문 매출, 171% 폭증


엔비디아의 초고속 실적 확대 흐름은 AI 반도체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같은 클라우드, 인터넷 업체들이 AI 확대 속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반도체를 쓸어 담고 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71% 폭증한 10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총 매출 135억1000만달러의 76%가 넘는 규모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규모는 시장 예상치 80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AI 테마에 다시 불 붙나


엔비디아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탄탄한 실적을 공개함에 따라 주춤했던 AI 테마에도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시간외 거래에서 대표적인 AI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MS가 1.9%, 알파벳이 0.9% 올랐고, 메타는 2% 넘게 뛰었다. 아마존도 1%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C3.ai는 5.4% 폭등했고, 오라클은 2.2% 뛰었다.

한편 월스트리트 대표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래트 리서치 책임자는 엔비디아가 지난달 조정을 받으면서 매도한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이들이 다시 엔비디아 주식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거래를 14.48달러(3.17%) 급등한 471.16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폭이 10%에 육박하기도 했다.
동부시각 오후 5시25분 현재 정규거래 종가에 비해 42.10달러(8.94%) 폭등한 513.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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