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ETRI, 가상공간 인물과 감성대화 '디지털휴먼' 품질평가 국제표준 제정

뉴스1

입력 2023.08.24 08:56

수정 2023.08.24 08:56

디지털휴먼의 품질평가 시스템 아키텍처(ETRI 제공)/뉴스1
디지털휴먼의 품질평가 시스템 아키텍처(ETRI 제공)/뉴스1


단일 카메라 기반 고정밀 디지털 3D 휴먼 생성 및 실시간 실감 가시화.(ETRI 제공)/뉴스1
단일 카메라 기반 고정밀 디지털 3D 휴먼 생성 및 실시간 실감 가시화.(ETRI 제공)/뉴스1


이승욱 ETRI 책임연구원이 렌더링된 디지털휴먼 영상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ETRI 제공)/뉴스1
이승욱 ETRI 책임연구원이 렌더링된 디지털휴먼 영상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ETRI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제안한 ‘디지털휴먼’ 관련 품질평가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품질평가가 가능하게 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6월 말 국제사실표준화기구 주최 회의에서 제안한 디지털휴먼 관련 품질평가 프레임워크가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24일 밝혔다.

국제표준은 휴먼팩터 기술그룹인 IEEE 3079 산하 디지털휴먼 그룹(IEEE 3079.3)에서 제정했다.

디지털휴먼은 사람의 신체구조 및 움직임을 데이터화해 분석하고 가상공간에서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움직임을 재현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람처럼 현실감 있는 표정변화와 감정으로 감성대화가 가능하다.

ETRI는 디지털휴먼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질문리스트(Question List), 평가방법(Evaluation Method) 등 표준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 기술은 질문리스트를 바꾸면 디지털휴먼 뿐만 아니라 게임, 영상,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실사수준의 디지털 휴먼 생성과 30fps급 실감 렌더링 기술 개발’ 과제 결과물이다.

ETRI는 이 과제를 통해 중저품질로 렌더링된 어색한 디지털휴먼 동영상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사람이 구별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바꿀 수 있다. 사실성과 기능성을 갖는 고정밀 디지털 3D 휴먼 생성 기술인 셈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국내·외 실사화된 디지털휴먼의 품질을 공식적으로 점수화해 평가할 수 있다.


이로써 디지털휴먼 수요에 맞춤형 공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승욱 ETRI CG/Vision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 국제표준을 통해 최근 생성형 AI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콘텐츠 품질을 평가할 수도 있다"며 "산업체 주도 포럼 등을 통해 각 응용서비스에 맞는 디지털휴먼 품질 점수를 제공해 디지털휴먼 산업 전반의 콘텐츠 품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ETRI는 사실표준화 활동 강화를 위해 큰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성과는 그동안 연구진이 기술 개발 연계와 사실표준화 활동을 강화한 노력의 결과로 향후 품질평가 프레임워크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