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후쿠시마 오염수 오늘 방류, 하루 460t씩 바다로 흘려 보낸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4 09:43

수정 2023.08.24 09:49

시설 문제 없으면 오늘 오후 1시부터 방류 시작
일단 17일간 7800t 해양 방류 계획
IAEA 실시간 감시·평가, 데이터 공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탱크. 교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탱크. 교도=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24일 오후 1시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다는 일본 정부의 각료회의 결정에 따라 방류에 나설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최초로 방류할 오염수를 대량의 바닷물에 희석한 물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고, 기상 조건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낮춰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 보낸다.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 1200t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에 공개된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이다. 이는 2011년 3월 사고 이후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34만t의 2.3% 수준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IAEA 직원들이 방류 첫날부터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하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하게 된다.

이날 방류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로는 약 12년 반 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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