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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방류…또다시 범죄국가의 길로 들어서는 것"

연합뉴스

입력 2023.08.24 11:38

수정 2023.08.24 11:40

전국서 방류 규탄 집회 이어져…"지구 환경에 대한 테러"
"日 오염수 방류…또다시 범죄국가의 길로 들어서는 것"
전국서 방류 규탄 집회 이어져…"지구 환경에 대한 테러"

(전국종합=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전국에서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제주서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제주서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4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제주지역 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제주행동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3.8.24 bjc@yna.co.kr (끝)
제주서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제주서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4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제주지역 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제주행동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3.8.24 bjc@yna.co.kr (끝)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민생당, 제주녹색당, 노동당 등 야권 6개 정당은 24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기어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오염수의 해양투기를 시작한다"며 "이는 자국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에 재앙을 퍼트리는 희대의 해양 범죄행위이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또다시 범죄국가의 길로 들어서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80% 넘는 국민들이 해양투기 반대입장을 밝혔음에도 일본 정부의 입장을 옹호한 윤석열 정부는 공범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야 6당의 반대기자회견에 이어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제주행동이 집회를 열고 "30년간 핵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는 한 중단을 위한 투쟁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는 지난 22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연제구 연산교차로와 남구 용호사거리 등 100곳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이날 일본영사관 앞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서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퍼포먼스 제주서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퍼포먼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4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제주지역 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제주행동이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사진에 분노의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3.8.24 bjc@yna.co.kr (끝)
제주서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퍼포먼스 제주서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퍼포먼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4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제주지역 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제주행동이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사진에 분노의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23.8.24 bjc@yna.co.kr (끝)


광주·전남 공동행동 역시 이날 본격적인 규탄 활동을 시작했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눠 각각 전남도청 또는 전남도청 지역본부 청사 앞에서 오염수 방류 결정을 한 일본과 정부의 대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광주에서는 광주환경운동연합이 구도심 한복판인 광주 충장우체국 앞에서 '방사성 오염수 방류 결정을 취소하라'거나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재판소에 즉각 제소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팅을 벌였다.

이외에도 경남, 청주 지역 시민단체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투기 결정을 규탄하며 "이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지구 환경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선언에 시민 730명이 동참했다고 전했다.

퇴근 시간에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진다.

인천시에서는 인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지역연대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주안역 일대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시민 선전전'을 벌인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장 탱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장 탱크 (후쿠시마 AP·교도=연합뉴스) 22일 촬영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저장 탱크의 모습.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24일 "오늘 오후 1시께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3.08.24 besthope@yna.co.kr (끝)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장 탱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장 탱크 (후쿠시마 AP·교도=연합뉴스) 22일 촬영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저장 탱크의 모습.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24일 "오늘 오후 1시께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2023.08.24 besthope@yna.co.kr (끝)


이들은 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 앞이나 역사 등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 등을 펼칠 예정이다.

울산에서도 4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울산공동행동이 오후 6시께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내용의 집회 및 선전전, 시민 자유발언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민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날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참석자들은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에 관한 구호를 외치고 피케팅을 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날 낮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1시께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창해 강영훈 장지현 이정훈 송승윤 천정인 김재홍 박영서 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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