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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도움되는 생성형 AI 연구 중" 네이버웹툰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4 17:24

수정 2023.08.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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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대표, 컨퍼런스 ‘단(DAN) 23’에서
글로벌 사업 성과와 창작 생태계 소개해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단(DAN) 23'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웹툰 비즈니스의 성장과 창작 생태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네이버웹툰 제공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단(DAN) 23'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웹툰 비즈니스의 성장과 창작 생태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네이버웹툰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에 도움이 되는 기술과 서비스, 정책을 통해 건강한 웹툰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또 창작업계에서 우려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슈에 대해선 저작권 논란 등 문제 없이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단(DAN) 23'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웹툰 비즈니스의 성장과 창작 생태계'를 주제로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 한 축을 담당하는 웹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초기부터 '도전만화(한국)'와 '캔버스(글로벌)', 공모전 등을 통해 경력에 관계 없이 창작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왔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정식 연재 작가들로부터 창작 노하우를 공유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한국과 미국, 대만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해왔다.

또 2012년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미리보기'를 비롯해 광고주가 제시하는 액션을 수행한 사용자에게 유료 웹툰을 볼 수 있는 재화인 '쿠키'를 제공하는 '쿠키오븐' 등 창작자들에게 다양한 수익화의 길을 열었다.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연재 중인 웹툰, 웹소설 작품 중 연간 거래액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지난 904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일으킨 작품은 136편,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은 5편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창작 생태계 확장 힘입어 네이버웹툰의 스토리테크 플랫폼에는 4000명 이상의 정식 연재 작가, 600만 명 이상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고, 1억7000여 명의 사용자가 플랫폼을 방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작자는 독자와 수익을 확보하고 사용자는 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스토리테크 플랫폼 위상을 갖게 됐다"며 "창작자와 사용자 모두 성장하면서 네이버웹툰 플랫폼의 경제 규모 성장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북미 '캔버스(한국판 도전만화)'에서 발굴한 웹툰 '로어 올림푸스'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을 만나며 5년 만에 유료 콘텐츠 누적 거래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도전만화에서 발굴한 웹툰 '여신강림'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10개 언어로 서비스돼 누적 조회수 63억 뷰를 기록했다. 2018년에 3000억원 규모였던 네이버웹툰 거래액은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지속하며 올해 1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네이버웹툰은 콘텐츠뿐 아니라 기술에도 꾸준히 투자 중이다.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도메인의 AI를 집중 연구하는 '웹툰 AI'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NLP), 데이터 사이언스등 AI 전 영역의 연구자와 개발자들의 창작을 돕는 기술부터 저작권 보호 기술까지 웹툰 생태계를 위한 수많은 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의 메인 주제인 AI과 관련해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이미 창작 지원, 작품 추천, 작품 보호 영역에서 AI 기술을 잘 사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창작 지원 도구를 제공하는 '크리에이션' 영역과 작품 소비를 넘어 사용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플레이' 영역이 웹툰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크리에이션 영역에 대해 김 대표는 "생성형 AI의 저작권 논란이 없으면서 실제로 작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했다.
특정 작가가 보유한 이미지만을 학습 대상으로 삼아 저작권 침해 없이 창작의 생산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혁신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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