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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장관상 식물 2000종 어우러진 도심속 정원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4 17:57

수정 2023.08.24 19:44

경기 수원시 수원 일월수목원
논·저수지 부지 활용해 8개 주제로 구성
수목원 3곳과 멸종위기종 보호 협약도
수원시의 생태 랜드마크인 '수원 일월수목원' 전경 경기 수원시 제공
수원시의 생태 랜드마크인 '수원 일월수목원' 전경 경기 수원시 제공
2023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문화경관' 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은 '수원 일월수목원'은 9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19일 개원했다. 일월수목원은 10만1500㎡ 면적에 2016종 5만2000여주, 42만9000여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더 살아있는 자연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라는 미션과 '수원시의 생태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도심형 지역거점 수목원'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논이던 부지와 저수지 특성을 활용해 조성한 습지원으로 생태환경 연속성을 유지하고 원지형을 보전했다. 또 지역 자생식물을 활용하고 수원시 깃대종과 지역 연관 식물들을 조화롭게 활용해 수목원 전시원을 구성했다.

주요 시설은 방문자센터 내 물빛누리홀(로비), 햇빛정원(썬룸), 식물학자의 방(전시실), 식물상담실, 히어리홀(대강당), 강의실, 야외학습장 등으로 구성됐다.
또 전시온실, 웰컴정원, 생태정원 등도 있다. 일월수목원은 지중해 식물을 볼 수 있는 전시온실과 숲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숲정원, 수생식물을 도입한 습지원,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장식정원, 척박한 기후 환경에도 자라는 강인한 식물들이 있는 건조정원, 물의 순환·활용 과정을 보여주는 빗물정원 등 8개 주제정원으로 조성했다.

수원시 칠보산 산지형 습지식물, 광교산 식물, 수원 역사와 관계있는 정조와 다산의 식물, 수원시 깃대종과 지역 연관 식물들을 조화롭게 활용했다. 또 자연의 순환기능 확보를 위해 LID(저영향 개발)를 도입했고, '해오라비난초' 등 멸종위기종을 식재해 서식지 외 보전 기능을 강화하는 등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문화경관'을 만들고 있다.

일월수목원은 시민과 함께 조성한 '시민 참여형 수목원'이기도 하다. 2019년 3월 '수원시민, 수목원을 만들다'를 주제로 참시민토론회를 열어 시민의 의견을 들었다. 같은 해 수원수목원이 들어설 일월공원 안에 '소통박스'를 운영해 시민 의견 1040건을 수렴,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수원수목원 포럼, 수수라이브러리 특강 등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참여를 이끌었다.

수원시는 수목원 기반의 식물자원을 확보하고, 멸종위기종·생태계 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수목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성남 신구대학교 식물원 등 3개 기관과 '식물유전자원 관리 및 생물종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식물 유전자원의 수집·교류 협력, 공동연구, 연구 기술지원, 자문 협력 등을 약속했다. 국내외 기관들과도 협약을 체결해 수집, 교류, 공동연구, 공동개발 등 수목원 운영·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수원시의 국제자매도시와 교류로 수목원 역할의 지속 가능성도 확보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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