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침대째 들어올렸다”...불붙은 집서 노인 구출한 통신업체 직원들 [따뜻했슈]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5 13:28

수정 2023.08.25 13:28

통신 점검하던 LG유플 강충석·김진홍씨
화재 현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화재 현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재 현장 인근을 지나던 통신업체 직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와상환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5일 연합뉴스, 전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 난 집' 보고 달려간 두 사람에게 구조요청한 할아버지

당시 통신 점검을 마치고 인근을 지나던 LG유플러스 직원 강충석, 김진홍씨는 해당 주택에 화재가 난 것을 확인하고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택으로 향했다.

해당 주택에서 이들은 80대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는 이들에게 “아내가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환자 구조한 통신업체 직원들. 왼쪽부터 강충석, 김진홍씨 [전북소방본부 제공]
환자 구조한 통신업체 직원들. 왼쪽부터 강충석, 김진홍씨 [전북소방본부 제공]
불길 더 번진다 판단, 침대 그대로 들고 나와

이들은 불이 곧 집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할머니가 누워있는 침대를 그대로 들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화재로 인해 벽과 지붕, 주택 내부는 탔으나 강씨와 김씨 덕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0분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소방 당국은 외부에서 날아든 불티가 장작더미에 붙어 집까지 화재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새로운 집을 지원하는 ‘119 안심하우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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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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