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한 남자'에서 재일교포 3세 변호사를 연기한 츠마부키 사토시가 캐릭터가 재일교포인 점에 대해 큰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한 남자'(감독 이시카와 케이)의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재일교포 3세를 연기한 것에 대해 "그렇게 망설임은 별로 없었다, 나는 십대 때부터 내 주변에 재일교포들이 많은 편이었고 내 친구들 중에도 재일교포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친하게 지내는 이상일 감독님도 재일교포다"라며 "재일교포라는 부분에 집착하지 않았던 것이 솔직한 심경이다, (영화 속에서 중요한 개념인)'분인주의'가 '어떤 나도 나다'라는 뜻인데, 이번에 재일교포 역할을 맡으면서 (내가)순수한 일본인이긴 하지만, 그 요소에 얽메이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인주의라는 말로 다 정리하기 힘들지만, 여기에 지나치게 얽메이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놓칠 수 있다 생각했다, 작품을 보는 여러분들 속에서 다양한 자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꺠닫게 하는 게 영화의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남자'는 변호사 키도가 어느 날 의뢰인인 리에로부터 죽은 남편 다이스케의 신원조사를 해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워터보이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갈증' '분노' 등의 작품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영화에서 극중 'X'롤 쫓는 변호사이자 재일교포 3세인 키도를 연기했다.
더불어 안도 사쿠라가 리에 역을, 쿠보타 마사타카가 타인의 인생을 훔친 'X'를 연기했다.
한편 '한 남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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