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 "시대착오적 투쟁, 사기적 이념에 휩쓸리는 건 진보 아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5 19:28

수정 2023.08.25 19:28

尹대통령, 국민통합위 1주년 성과보고 참석
진보 진영 비판 이어가, 후쿠시마 공세 겨냥한 듯
"방향이 같아야 좌우 날게 힘 합쳐 날아"
김한길 "대통령 넘어 국민께 인정받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진보 진영을 겨냥 "시대착오적인 그런 투쟁과 혁명과 그런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고 있다고 일갈했던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언급하는 자리에서도 진보 진영을 겨냥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강공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야권의 허위 공세에 대한 반박의 의미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진행한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그런 진보는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수와 진보에 방향이 다르지만 양 진영간 건설적 경쟁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라며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고 그런다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보수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운명과 자신의 삶에 대해, 자기와 가족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좀 강한 것"이라며 "진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 현실을 감안해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더 자유롭고, 자유로운 가운데 더 풍요롭고 더 높은 문화와 문명 수준을 누리는 것이 결국 우리의 방향"이라면서 국민통합의 방향에 있어 진보의 투쟁과 혁명은 부적절함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관련,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고 시행령 일부를 바꾸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2년 차 위원회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국민통합에 필요한 정책들을 관련 부처들과 함께 다듬겠다"며 "대통령께 인정받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앞으로는 우리 위원회가 국민통합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인정받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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