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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적’ 연설... 물가 높다며 금리 추가 인상 예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6 00:12

수정 2023.08.26 00:12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이 방송되고 있다.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이 방송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제롬 파월이 미 경제가 계속해서 회복력을 보이고 있어 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개최하는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미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소비자들은 계속 지출하고 있는 것이 물가 상승 압력을 이어가게 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연준이 인플레 목표를 2% 보다 높일 것을 요구해왔다.
이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나 파월은 이날 연설에서 목표 2%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더 내려갈 때까지는 높은 수준으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지도 보였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때까지는 “우리는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AP는 파월이 연설에서 현재의 경제가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으며 여기에 대한 연준의 대처가 복잡함을 나타냈다고 분석,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금리 수준이 경제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높다며 하지만 경제를 전반적으로 억제할 정도인지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한 연준의 정책이 얼마나 효과있는지는 항상 불확실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준은 앞으로 추가 통화긴축 여부 등 결정을 신중히 하거나 금리를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물가는 지난 6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후 2개월 동안 둔화됐으나 경제활동은 기대 이상으로 활발함을 보여왔다.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금리 상태가 무기한 이어질 경우 자칫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만큼 약화시키는 리스크 또한 있다고 지적했다.

CNN비즈니스는 이번 파월 의장의 연설 내용에 대해 "소비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의 금리 가능성을 분석해온 CME페드워치 툴은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있어 9월 열리는 FOMC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금융시장의 시각이 압도적으로 우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2·4분기에 성장이 반등한 미국 경제가 이번 분기에는 더 가속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구직자들이 요구하는 연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려는 연준에게 고민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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