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오염수 반대" 日대사관 진입 대학생 16명 석방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6 14:01

수정 2023.08.26 14:01

서울청 관계자 "구속 사유 없어 석방해"
현수막과 대자보 이용, 방류에 항의표시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대학생들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다 연행되고 있다. 뉴시스
후쿠시마오염수 투기반대 대학생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대학생들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빌딩에 진입해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다 연행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주한 일본대사관에 무단 진입하려다 체포된 대학생 16명이 26일 석방됐다.

이들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구속 사유가 없어 석방한다"고 설명했다. 현행범 체포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는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대학생 16명은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일본대사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건물에 무단 침입해 불법 시위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현행범 체포됐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9∼11층에 위치해 있다. 대사관은 영사부가 있는 이 건물 8층 출입구를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다. 진입을 시도한 대학생들은 8층에 차례로 모인 뒤 낮 12시30분쯤부터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9층 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2층 로비와 8층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대자보를 게시해 오염수 방류에 항의했다.

경찰에 체포된 뒤 이들은 4명씩 서울 금천·서초·종암·강동경찰서로 넘겨져 이틀간 조사를 받았다. 일부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인적사항 조사 등을 거부했고 경찰은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받아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집회 주최자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며 채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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