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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몸집 키운다' 인니-미국 투자 확대하는 LS일렉트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8 06:00

수정 2023.08.28 06:00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전경. (LS일렉트릭 제공) 사진=뉴시스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전경. (LS일렉트릭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이 지난해 설립한 인도네시아 법인에 325만달러(43억원)을 투자해 현지 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미국 법인에는 2000만달러를 추가 출자해 연구 및 일부 생산이 가능한 테크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 7월 종속회사인 LS일렉트릭 인도네시아의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325만달러를 납입했다.

LS일렉트릭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의 전력 및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LS일렉트릭 인도네시아를 설립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에도 생산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을 키우고 있었던 만큼 이번 유상 증자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LS일렉트릭 인도네시아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등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일렉트릭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준공한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내 자동차 생산 라인의 자동화설비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완성차 생산라인의 자동화 설비는 미쓰비시, 지멘스, 로크웰 등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던 분야였다.

이와 함께 LS일렉트릭은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같은 달 종속회사인 LS일렉트릭 아메리카 홀딩스에 2000만달러를 추가 출자했다.

LS일렉트릭은 앞서 지난 6월 미국 미국 텍사스 배스트럽시 남쪽에 위치한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했다. 이 부지에 연구 및 사후관리(AS), 일부 생산까지 가능한 테크 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장 배전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LS일렉트릭은 테크 센터 구축을 통해 이들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배전시스템은 공장으로 받은 전기를 각 생산 기계로 나눠주는 전력 공급 핵심 인프라다. 이와 관련 LS일렉트릭은 지난해에는 미국의 배전반 생산업체 MCM엔지니어링II를 인수하기도 했다.

실제로 LS일렉트릭이 테크센터를 구축하는 곳과 텍사스 테일러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간 거리는 55㎞에 불과하다.
삼성 파운드리 공장을 주요 납품처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테일러시 삼성전자 공장에 1746억원 규모의 배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미국 법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라면서 "동남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 해외 사업 투자 내용
(단위: 달러)
종속회사명 투자규모 사업내용
LS일렉트릭 인도네시아 325만 M&A 등 사업 확대
LS일렉트릭 아메리카 홀딩스 2000만 미국 텍사스 테크센터 구축
(자료: 금융감독원)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