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활용 어려웠던 '의료데이터' 산·학 협력 기반 공동활용연구 본격화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8 12:00

수정 2023.08.28 12:00

복지부, 의료데이터 공동활용 연구 프로젝트 추진
병원과 기업의 공동연구와 협업 촉진, 연구 고도화
삼진, 한미, 환인 등 제약사들 대학병원과 연구협약
복지부 "의료데이터 연구 활용, 국민건강 기여할 것"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의료 연구와 신약,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최근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데이터 활용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있고 기관별로 데이터 특성과 유형이 다양해 활용 전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오는 29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의료데이터 활용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자와 병원을 연결하는‘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협약식’을 진행한다.

복지부는 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의료 연구와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부터 병원에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등 양질의 보건의료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왔다.

또 지난 2월에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의 후속조치로 산업계·학계 등 데이터 활용기관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간의 공동연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프로젝트’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산업계 등 연구자의 신청을 받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활용 가능한 데이터 안내 △데이터 가공 및 연구 수행을 위한 컨설팅 지원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환경 제공을 통해 연구자와 의료기관 간 연구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자는 의료데이터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탐색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컨설팅을 통해 연구계획을 고도화하고 협의에 필요한 내용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협업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지난 4월 28일부터 제약·의료기기 등 의료 디지털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요기관을 모집, 3달간 지속적인 컨설팅과 연구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가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의 협의를 통해 총 4건의 연구협약이 체결됐다.

삼진제약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한양대병원과, 한미약품은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환인제약은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과 연구협약을 체결했고, AI개발업체인 휴먼딥은 건양대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병원과 기업들이 의료데이터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한 연구주제와 진행한 협의 프로세스를 발표된다.
또 연구자들이 매칭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세부기준이 필요한 항목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열린다.

복지부는 협약된 연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데이터 컨설팅을 제공하며, 간담회에서 논의한 내용과 매칭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이 병원과 의료데이터를 공동 활용 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연구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데이터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에 널리 활용되어서 궁극적으로 환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