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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서라벌대 통합 ‘신경주대’ 새 출발...체임 100억은 어떻게?

뉴시스

입력 2023.08.28 15:38

수정 2023.08.28 15:38

원석학원 설립자 김일윤, 신임 총장 재등판
김일윤 신경주대학교 총장
김일윤 신경주대학교 총장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원석학원 산하 경주대와 서라벌대를 통합한 신경주대학교가 설립자인 김일윤 총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기존 경주대 교직원의 체불 임금 100억 원과 실추된 이미지, 학령인구 감소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김일윤 총장은 28일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취업사관학교를 만들겠다”며 4개의 혁신방안을 밝혔다.

대학은 먼저 구성원들이 ‘원팀’이 돼 혁신을 최우선으로 경영 정상화에 힘을 모은다. 또 개편된 22개 학과의 입학과 취업을 100% 완수하기 위해 지역 기업체와 MOU를 체결, 주문식 인재를 양성한다.



산학관 동반성장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대학원 대학과 시니어대학 등 시민을 위한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포부이다.

경주대학교
경주대학교
이날 김총장의 비전 제시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직원 80여 명이 많게는 43개월까지 장·단기간에 걸쳐 급여를 받지 못해 구성원들의 '원팀'은 구호뿐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지난 3년간 관선이사 파견으로 행정 파행과 임금 체불이 발생해 교육부가 이를 변상해야 한다”면서도 “향후 서라벌대 매각 수익과 사학진흥재단 대부, 등록금 등 방안을 찾아 내년 3월 정도엔 해결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신청 1년 만인 지난 4월에 교직원의 체불임금 2년 내 해결,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해소 등을 조건으로 양 대학 통합을 승인했다.

지난 1988년 개교 후 한때 학생 6000명이 넘으며 4차례나 관광특성화 최우수대학으로 이름을 날린 경주대는 최근 수년간 관선 이사 파견, 법적 소송 등으로 내홍을 겪으며 분쟁이 지속됐다.


또 1981년에 개교한 서라벌대는 40여 년간 지역 내 유일 전문대학으로서 4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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