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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년차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 "액상형 전담 '뷰즈'로 승부건다"

뉴스1

입력 2023.08.29 08:06

수정 2023.08.29 09:42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서울 중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서울 중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BAT로스만스가 출시한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Vuse Go 800) ⓒ News1 안은나 기자
BAT로스만스가 출시한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Vuse Go 800) ⓒ News1 안은나 기자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이주현 안은나 기자 = 2020년 국내 담배업계에 첫 여성 CEO(최고경영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은지 BAT로스만스(구 BAT코리아) 대표. 보수적인 담배업계에서 첫 여성 CEO가 배출된 것도 놀랍지만 당시 나이는 만 43세. 유리천장을 깨뜨린 젊은 여성 리더다.

BAT코리아는 경영진 인사가 잦았다. 'CEO의 무덤'으로 꼽히는 BAT에서 김은지 대표는 사업 혁신과 신규 사업 추진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취임 4년째를 맞았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승부사적 기질이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한다.

김은지 대표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쟁쟁하신 분들도 쉽지 않았던 자리라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도 있었던 반면 도전 정신도 생겼다"며 "3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변화도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위해저감 제품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취임 이후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6.26%에서 11.7%로 약 두배 성장시켰다"고 강조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신제품 '뷰즈'로 韓시장 노크

BAT로스만스는 지난달 액상형 전자담배 신제품 '뷰즈 고 800'을 선보였다. 뷰즈는 액상과 배터리가 내장된 폐쇄식 전자담배다.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46%를 기록한 1위 제품이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담뱃잎에서 추출한 미국산 천연 니코틴을 사용한다. 뷰즈 고 800의 니코틴 액상은 모두 미국에서 제조한다.

BAT는 과거에도 한국 시장에서 뷰즈 출시를 고려하고 있었다. 여러 차례 노력한 결과 BAT는 국내 법규 니코틴 함량 1% 미만을 준수하면서 성인 흡연자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배합을 찾았다.

출시 후 국내 반응도 뜨겁다. 김 대표는 "초기 반응이 굉장히 좋아 물량을 더 가져와야 할 정도로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안전성이 증명된 위해성 저감 제품이기 때문에 믿고 사용하셔도 된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세계적으로 베이핑 시장이 커지는 점도 뷰즈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가향 담배를 좋아하는데, 가향을 가장 잘 구현하는 것이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군"이라며 "뷰즈는 다양한 맛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액상형 전자담배 재등장…"엄격한 기준 거쳐 개발"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대형 담배회사가 액상형을 다시 내는 건 약 4년 만이다. 2019년 미국에서 발생한 청소년 중증 폐 질환 사태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처를 내렸다.

김 대표는 정부 조처에 대해 "잠재적 위해저감을 입증하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를 구축하고 확보해 지속적인 소통으로 이견을 좁혀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2019년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자체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BAT는 이런 상황과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고려해 철저하게 제품 개발, 생산, 연구하고 있다"며 "엄격한 기준 하에 개발 및 판매되고 있는 제품 덕에 개인적으로 2019년과 동일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BAT 그룹에서는 최근 '뷰즈 ePod'와 'ePen' 제품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를 통해 잠재적 위해 저감성을 확인하는 등 제품에 대한 연구 개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BAT로스만스 통폐합…"다음 단계를 위한 과정"

김 대표는 2021년 BAT코리아 조직을 효율화한 뒤 BAT로스만스로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조직을 합치는 과정에서 뼈아픈 구조조정이 있었다.

BAT코리아는 영업을 종료하고 BAT로스만스가 그간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모든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식이다. BAT로스만스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BAT코리아는 영업과 유통을 맡아왔다.

김 대표는 "흰머리가 많이 생길 정도로 힘들었지만 꼭 필요했던 프로젝트였고, BAT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변화의 단계였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과거 궐련만 판매했던 시대와 달리 멀티 카테고리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를 잘 뒷받침하기 위해 비즈니스 조직과 운영 방향에 변화가 필요했다"며 "BAT가 다른 조직보다 더 빨리 간 것은 스스로 평가하면 아팠지만,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3년간 과감한 체질 개선을 이끈 김 대표에게 승부사적 기질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추진력이 강한 편이라서 승부사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며 "조직과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리더로서 기업의 성장을 위해 결정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로 CEO에게 '승부사'는 당연히 필요한 자질"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대표는 "BAT로스만스로 설립된 지 2년이 됐다.
더 잘 성장해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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