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인기 캐릭터 넘어 일러스트까지...K콘텐츠 입힌 카드 디자인 뜬다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9 15:22

수정 2023.08.29 15:22

실물카드 소장 가치가 카드 선택 기준
고객 기반 확대 위해 각종 캐릭터·디자인 협업 상품 확대

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드업계에서 K콘텐츠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업계는 MZ세대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각종 캐릭터·디자인 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출시한 ‘오하쳌 스페셜 에디션’이 인기 캐릭터 다이노탱과 협업하기 전과 후 3개월 간 평균 발급량을 비교하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업 전이었던 지난 2021년 6월부터 8월까지 평균 발급좌수 4800좌에서 협업 후인 같은 해 9월부터 11월까지 평균 발급좌수가 2만300좌를 기록한 것이다.

이 상품을 발급받기 위해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일부러 찾는 등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면서 우리카드는 이달 독자 신상품 ‘카드의정석 오하쳌(오하CHECK)’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독자가맹점 출범과 동시에 출시한 우리카드 전용 상품 중 ‘카드의정석 에브리 체크(EVERY CHECK)’의 디자인도 일러스트 디자이너 ‘이나피스퀘어(INAPSQUARE)’와 협업해 제작했다.


이나피스퀘어와의 디자인 콜라보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도 폭발했다. 이나피스퀘어 인스타그램 관련 게시글의 좋아요 수는 1만2000개를 돌파했고 "당장 발급하러 간다", "너무 귀엽다", "우리은행 바로 간다"는 등 댓글이 게시됐다.

우리카드는 내달 '망그러진곰'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 카드를 출시하며 또 한번 MZ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망그러진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한 디자인 선호도 조사에 약 3만명이 참여했고 해당 게시글의 좋아요 수는 2만5000개, 1위 디자인 투표 수는 2만9000개를 기록했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전에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가 카드를 발급받거나 옮겨가는 것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실물카드 소장가치가 그 기준이 된 것"이라면서 "특정 캐릭터가 트렌드면 그 캐릭터를 담은 카드도 소장하고 싶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감각의 콘텐츠를 카드 디자인에 활용하면 해당 팬들의 소장가치를 자극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 고객층 유입을 위해 감각적인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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