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청소년 임신과 고령임신 주의해야 할 점은?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0 06:00

수정 2023.08.30 06:00

비계획 임신, 위험인자 노출 1.5배 증가
“가족력·기저질환·감염 및 예방접종·영양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들어 계획 임신을 위한 '임신 전 검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함께 결혼과 출산의 연령대가 높아져서이다.

29일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는 임신 전 △가족력 △의학적 조사 △감염 및 예방접종 △영양평가 등의 검사를 통해 산모의 경우 모르고 있었던 기저질환을 교정하고,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감염질환에 대한 항체 형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임신 전 검사 후 계획 임신을 하면 배아가 발생하고 발달하는 시기인 임신 초기에 약물이나 위해 환경에서의 노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며 "태아가 감염질환에 대한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한 후 임신을 준비할 수 있으며 산모의 영양 상태를 파악해, 임신에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전 검사항목은 연령과 상관없이 동일하나 청소년기와 고령 임신에 따라 좀 더 주의해야 할 항목들이 있다. 청소년 임신(만 15세-19세)의 경우 빈혈, 조산, 전자간증이 증가하고, 임신기간 동안에도 청소년기는 성장과 발육이 계속되고 있는 시기이므로 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
또 성 매개 질환의 발생이 높고 약물 남용에 대한 노출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령 임신(만 35세 이상)에서는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고혈압, 조산, 저체중 출생아,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제왕절개분만의 빈도 등이 증가한다. 또 특발성 조기 진통, 태아의 홀배수체 염색체 이상의 증가, 보조 생식기술에 의한 다태임신 및 태아 기형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난소검사(AMH)는 인공수정을 준비하는 여성 중에서 난소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고령, 난소 수술의 기왕력 등) 유용한 검사다.

그는 "임신을 계획하는 시점의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는 것을 권유한다"며 "엽산은 아미노산과 핵산의 합성에 필수적인 비타민이며, 세포의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성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신 전 엽산복용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모든 가임 여성은 매일 0.4mg의 엽산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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