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기저질환·예방접종·영양평가 중요”
"비계획 임신, 위험인자 노출 1.5배 증가"
-임신 전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임신 전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모르고 있었던 기저질환을 교정하거나, 알고 있었던 만성질환의 경과를 알아보고 임신에 적합한 약제나 치료계획으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령에 따라 임신 검사 항목이 다른가요?
"임신 전 검사 항목은 연령과 상관없이 동일합니다."
-임신 준비 전 난소검사(AMH)를 하는 것이 좋은가요?
"AMH는 임신을 준비하는 모든 여성에서 할 필요는 없고, 인공수정을 준비하는 여성 중 난소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고령·난소 수술력 등) 유용한 검사가 될 겁니다."
-임신 전 어떤 것들을 검사해야 하나요?
"부부 각각의 고혈압, 심장병, 간질환 등 내과 질환 여부, 지적장애, 간질, 난임, 유산 등에 대한 가족력을 조사합니다. 또 당뇨, 간질, 자가면역질환,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빈혈, 암, 우울 및 불안장애 등의 만성병의 유무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임신 전 치료해야 합니다. 초음파를 통해 자궁이나 난소의 종괴 여부도 확인합니다. 수두, 결핵, 거대세포바이러스, 톡소포자충증에 노출될 위험이 많은 여성들의 경우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를 권고합니다. 사람 면역결핍 바이러스감염(HIV),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감염을 알아보는 혈청검사와 임균,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매독균 등의 성매개 감염 여부도 조사합니다. 영양 평가도 이뤄집니다. 비만인 경우 고혈압,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병, 지연임신, 신경관 결손, 복벽 결손, 후기 태아 사망, 조산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식욕부진이나 폭식증에서는 전해질 장애, 태아 성장지연, 저체중 출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계획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요?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을 위해 바람직합니다. 국내 연구진에 따르면 임신부의 약 50%가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추정됩니다. 비계획 임신의 경우 흡연, 음주, 약물 등 위험 인자에 노출되는 정도가 약 1.5배로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계획 임신을 하면 임신 전부터 위험 요소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기저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고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또 B형 간염 바이러스나 풍진 항체 등이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마치고 아기를 맞이할 수 있죠. 임신을 계획하는 시점의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남성의 엽산 복용이 계획 임신에 있어 도움이 되나요?
"엽산은 아미노산과 핵산의 합성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세포의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성분입니다. 엽산의 복용은 남성의 가임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성에게 엽산 복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전 엽산 복용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무뇌아·척추 갈림증 등 배아 시기에 신경관이 정상적으로 완전히 닫히지 않아 신경계의 어느 부분에 결손이 생기는 선천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가임 여성은 매일 0.4mg의 엽산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일반 산모에서는 임신 약 1개월 전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임신 14주) 매일 0.4~1mg의 엽산을 복용을 권장하고 신경관 결손 임신의 과거력, 당뇨, 항경련제 복용 등 고위험 산모에서는 매일 4mg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난임 진료 기준은 무엇인가요?
"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간 규칙적인 관계를 통해 임신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건강한 젊은 부부의 약 85~90%가 1년 이내 임신을 하게 됩니다. 30세 이상 여성이 불규칙한 월경, 심한 생리통, 심한 성교통이 있거나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일 경우, 임신 시도 6개월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난임의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루푸스·류마티스 관절염 등 면역성 질환과 뇌전증, 공황장애·우울증 등 신경정신질환,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 당뇨·갑상선 기능 이상 같은 내분비질환 등이 있는 경우 임신을 유지하면서 기저질환이 조절되지 않으면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치의는 물론 산부인과 주치의와 긴밀한 상담이 중요합니다. 복용하는 약물의 대부분은 태아의 기형 위험이 기저 위험을 벗어나지 않거나 다른 약물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기저질환을 관리하면서 임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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