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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협치 불가’에 이재명 “정기국회서 바로잡을 것”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9 15:02

수정 2023.08.29 15:02

尹, 의원연찬회서 '협치 불가' 선언하자 野 강경대응 기조로
李 "168명 의원 전원 똘똘 뭉치면 어떤 시련도 극복"
민주, 정기국회 세부기간별 대응 논의
체포동의안 대비부터 노란봉투법·민주당판 예산·김건희 특검 관철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3.6.6 kane@yna.co.kr (끝)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3.6.6 kan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겨냥해 정기국회에서 국정을 바로잡겠다고 맞받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연찬회에 참석해 "앞으로 가려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면 협치가 안 된다"며 내달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협치는 없다’는 선전포고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모두발언에 나서 “사흘 뒤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우리 민주당의 손으로 폭주하는 권력과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워크숍에서) 각 (국회) 상임위원회별 분임토의 결과가 발표됐다.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했지만 국정이 그야말로 방향타가 고장 난 난파선처럼 표류 중”이라며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국민안전 모든 부분에서 나라가 퇴보하고 있고 국민의 삶이 바람 앞의 등불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무정부 상태라며 절규하는 국민에 새 희망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난관이 적지 않으나 168명 의원 전원이 똘똘 뭉쳐 함께 나아가면 어떤 시련과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워크숍 비공개 회의에서 정기국회 세부기간별로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대비를 비롯해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굵직한 의사일정, 또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등 핵심법안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특별검사 관철,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준비 등이다.

이 중 체포동의안은 구체적인 경우의 수를 따져 대책을 세분화했고, 예산안은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에 맞서 민생·안전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당 조세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조만간 ‘민주당판 예산안·세법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 이를 기반으로 예산안 심사에 나선다.

연말에는 특검에 힘을 싣는다.
현안별로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1특검·4국조를 내세웠지만, 주의가 분산되는 만큼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관련 50억원 뇌물수수 의혹(50억 클럽) 특검에 집중한다.

종합하면 윤 대통령이 협치 불가를 표명한 만큼 민주당도 더욱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워크숍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민주당을) 협치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서 퇴행했다”고 비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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