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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보안통신' 국제 표준 개발 추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9 12:00

수정 2023.08.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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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양자 암호시장 선도"
ITU-T SG17 국제회의서 논의
심동희 SK텔레콤 혁신사업추진팀장(오른쪽)과 김동우 퀀텀사업추진팀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양자보안통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T 제공
심동희 SK텔레콤 혁신사업추진팀장(오른쪽)과 김동우 퀀텀사업추진팀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양자보안통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양자보안통신(QSC)' 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29일 SKT에 따르면 다음달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 정보보호연구반(ITU-T SG17) 하반기 국제회의에서 이같은 작업에 나선다. 이는 지난 상반기 회의에서 신규 제안에 성공해 채택된 과제다. 심동희 SKT 혁신사업팀장은 "SKT의 양자보안 관련 경험과 기술력이 인정 받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글로벌 표준화 활동은 특정 기술 영역의 게임의 법칙을 세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양자보안통신'은 양자컴퓨터 공격으로부터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보완적인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내성암호(PQC)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통신보안기술이다. QKD는 양자 역학 특성을 기반으로 하기에 원칙적으로는 해킹이 불가능할 정도로 보안 강도가 높다. PQC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가 풀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암호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구현이 가능하다.

현재 SKT는 양자암호와 양자내성암호를 통합해 관리하는 솔루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활용하면 양자키분배기술을 적용한 구간과 양자내성암호기술을 적용한 구간을 연결해 통신 전 구간을 양자컴퓨터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한 구간에 두 기술을 모두 사용해 보안 강도를 극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SKT는 2025~2028년 시행되는 차기 연구 회기에서 정보보호연구반 내 양자암호통신 관련 내용을 다루는 실무 작업반의 표준화 영역을 양자 기술 전반으로 확장하자는 기고도 제출해 이번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SKT는 양자 기반 글로벌 보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ITU-T를 포함,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등 국제기구에서 표준 수립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SKT는 ITU-T 내 SG17에서 양자보안 및 차세대 보안 기술 표준을 수립하는 실무작업반 의장을 맡았다. SKT는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국제 회의에서 상호보완적인 양자 암호와 양자 내성 암호의 장점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 기술의 표준 수립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T는 국가대표 양자 기업으로서, 양자 암호 통신 관련 연구와 사업을 통해 글로벌 양자 암호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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