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우크라 외무 "서방 지지 시들해졌다고 생각지 않아"

뉴스1

입력 2023.08.30 05:41

수정 2023.08.30 05:4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서방의 지지가 시들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과 미국 의회에서 지지가 하락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CNN 여론조사가 공개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55%는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승인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에서 우크라이나를 덜 지지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을 봤고, 미국에서는 선거 주기의 시작과 연결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치러진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공화당 내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해는 불분명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단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콜로나 장관은 쿨레바 장관의 발언에 "러시아에 시간은 당신 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푸랑스는 우크라이나가 정당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략이 실패로 끝날 때까지 지원은 계속되고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쿨레바 장관은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며 "그는 협상을 통해 자신의 안전 보장을 받아냈지만 푸틴 대통령이 그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다른 협상에서 다르게 행동할 거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