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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 50%' 요로결석, 7~9월 환자수 가장 많은 이유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0 10:25

수정 2023.08.30 10:25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발생 위험이 높아
출처=뉴스1
출처=뉴스1

[파이낸셜뉴스] 요로결석은 콩팥 및 요관에 돌이 생겨 소변 흐름에 장애를 주고 이로 인해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발현되는 질환이다.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나눌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환자는 8.4% 증가했다. 2022년 요로결석 환자 수는 총 46만6082명으로 특히 이중 7월~9월 여름과 초가을 환자 수가 전체 30% 가까운 13만5381명으로 여름철과 초가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땀 배출로 소변량이 줄고 소변 농축이 용이해져 결석 생성이 쉬워 여름과 초가을 요로결석 환자 수가 많다고 30일 밝혔다.

요로결석은 수분 섭취 감소가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한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형성이 왕성해져 요로결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육류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과 수산, 요산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발생 위험이 높고, 20~40대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했지만 최근 고령층 발생도 늘고 있다. 요로결석은 지리적으로 열대 지방과 산악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음식, 온도, 습도 등 생활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은 옆구리 통증이 생기며 결석이 방광 근처에 내려오면 빈뇨와 잔뇨감 등 방광 자극 증상이 발생한다. 통증이 심하면 구토와 복통, 복부 팽만이 동반되며 결석에 의한 혈뇨도 발생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최대헌 전문의는 “결석으로 요관 및 콩팥이 폐쇄되면 소변 흐름이 막혀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요로감염이 동반되면 신우신염과 패혈증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결석 진단을 받으면 정기 검진과 진료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요로결석은 치료 후 5년 이내 재발 확률이 평균 50% 로 높아 평소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조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상생활 속 요로결석 예방 수칙으로는 하루 10컵 이상 충분한 물 마시기, 염분 섭취 줄이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 섭취, 규칙적인 식생활 유지, 매일 30분 이상 운동법”이라고 설명했다.

결석 성분이 수산칼슘인 환자는 비타민C 과다복용을 치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요로결석의 주된 원인 인자로 과도한 단백질 편식 역시 제한해야 한다.
칼슘 섭취 제한은 오히려 결석 위험도를 증가시키므로 의사와 상의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을 권유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최대헌 전문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최대헌 전문의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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