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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누가 웃을까…'가을 여왕'김수지 '디펜딩 챔프'황정미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0 18:10

수정 2023.08.30 18:28

KLPGA투어 KG레이디스오픈 1일 개막

작년 대회 연장전 패한 김수지, 물오른 샷 감으로 설욕에 나서
'다승자' 박민지·박지영·임진희, '국대 출신 루키' 황유민·김민별
'항저우行' 앞둔 유현조·임지유, 사흘간 치열한 우승경쟁 예고
김수지 / KLPGA 제공
김수지 / KLPGA 제공
황정미 / KLPGA 제공
황정미 / KLPGA 제공

가을 여왕의 상승세가 이어질까. 아니면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날까.

여름의 끝자락에서 또다시 우승을 놓고 프로들의 대격돌이 펼쳐진다. 숨 돌릴 새 없이 9월 1일 곧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레이디스오픈이 이어진다. KG 레이디스오픈은 9월 첫째날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대회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김하늘(35), 이승현(32), 고진영(28·솔레어)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해내며 KLPGA 대표 대회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김지현(32·대보건설), 박서진(24), 정슬기(28·휴온스), 김수지(28·동부건설) 등 감격의 생애 첫 우승자들이 나타나며 신데렐라 탄생지로 골프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해 더욱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총 120명의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지난해 대회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낸 황정미(24·페퍼저축은행)가 대회 첫 다승자에 오르기 위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김수지다. 지난 27일 끝난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당당히 우승한 김수지는 유독 가을에 강하다. 개인 통산 5승 가운데 4승을 선선한 바람이 부는 9~10월에 따내 '가을 여왕'으로 불린다. 지난 시즌 대상과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한 김수지는 한화 클래식 우승으로 상금 6위(5억5486만원), 대상 포인트 11위에 올랐고 평균 타수에서는 3위가 되면서 개인상 경쟁에도 뛰어들 태세다. 특히 9월에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 대회가 2개나 있어 가을을 맞아 투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이 대회는 김수지가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대회이기도 하다. 2021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지난해에도 황정미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는 등 써닝포인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줄곧 좋은 성적을 내왔다.

김수지의 상승세를 막기 위한 강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2023시즌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박민지, 박지영, 이예원, 임진희 4명이다. 이번 대회에는 이예원이 출전하지 않아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가 시즌 3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이 나오지 않으면서 선두권 선수들에게는 추격 기회가 됐다. 상금 2위 박지영(6억9954만원)이 우승하면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이예원(8억9338만원)과 격차를 5000만원정도 차이로 좁힐 수 있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이예원이 396점으로 1위, 박민지가 378점으로 2위다. 또 박지영과 임진희가 370점으로 추격 중이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대상 포인트 60점을 준다.


국가대표 출신 루키 선수들의 신인상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황유민(20·롯데)이 1818포인트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민별(19·하이트진로)이 1772포인트로 선두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언제든지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유현조(18)와 임지유(18)가 추천 선수로 참가해 골프팬들 앞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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