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김정은-푸틴 서신 교환"..."북·러 무기거래 협상 진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1 06:06

수정 2023.08.31 06:06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신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8월 3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왼쪽) 러시아 국방장관이 4일 공개된 사진에서 러시아군이 노획한 스웨덴 CV-90 보병전투차(IFV)를 검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신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8월 3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왼쪽) 러시아 국방장관이 4일 공개된 사진에서 러시아군이 노획한 스웨덴 CV-90 보병전투차(IFV)를 검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기 거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8월 30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신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한데 이어 양국 정상간 편지 교환 등 서방 제재 속에 고립된 양국의 밀월이 강화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를 지원하는 대신 북한은 최신 무기를 대가로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에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 정전협정일인 북한의 '전승절' 당시 쇼이구 국방장관이 방북한 것도 포탄을 북한에서 수입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쇼이구 방북 뒤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무기 거래 후속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고위급 회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수 있는 상당한 규모와 종류의 탄약과 포탄을 북한에서 지원받을 수도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 탄약 외에 무기 생산에 쓸 수 있는 원자재도 제공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커비는 북한이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인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면서 이 일을 계기로 러시아가 북한에서 탄약을 더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간 무기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다수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