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영상] 지하철역 천장서 '물폭포' 터졌다..."원인은 127년 된 수도관 때문"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1 06:41

수정 2023.08.31 06:41

미국 뉴욕시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한 지하철역에 물이 쏟아지고 있다. X(옛 트위터)
미국 뉴욕시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한 지하철역에 물이 쏟아지고 있다. X(옛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시에서 127년된 수도관이 터지며 타임스퀘어 지하철역과 일부 중심가 거리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 및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타임스퀘어 43번가와 44번가 사이 지하에 매설된 직경 20인치(약 50.8㎝)의 상수도 본관이 터져 약 680만ℓ에 달하는 물이 쏟아졌다.

철로가 침수되면서 뉴욕 지하철 1, 2, 3호선이 일제히 운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오전 출근 시간대에만 약 30만명이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 운행은 이날 정오가 돼서야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시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한 지하철역에 물이 쏟아지고 있다. X(옛 트위터)
미국 뉴욕시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한 지하철역에 물이 쏟아지고 있다. X(옛 트위터)

이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 등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올라온 영상에는 마치 폭포처럼 철로에 쏟아지는 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욕 지하철 관계자들은 일제히 철로에 찬 물을 퍼내고 있었으며,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인근 골목도 물바다가 됐다.

또 수도관 파손 지점에서 반 블록 이상 떨어진 주택 등도 이 물로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이에 뉴욕시는 즉각 사고 수습에 나섰다. 뉴욕시 환경보호국 로히트 아가왈라 국장은 "직원들이 누수 원인을 찾아 물을 차단하는 데에 약 1시간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다만, 수도관 수리를 위해 도로를 파내는 과정에서 40번가와 7번가 교차로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진흙으로 뒤덮였다.

AP는 낡은 수도관 파이프를 이번 파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AP에 따르면 파열된 수도관은 1896년에 매설된 것으로, 올해 127년이 지난 상태다. 해당 수도관은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파이프 평균 수명이 120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열 사고는 이미 예견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뉴욕시 환경보호국은 수도관 파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 뉴욕시 타임스 스퀘어 지하에 매설된 127년 된 직경 50㎝의 상수도관이 29일 새벽 터지면서 뉴욕 중심가의 거리와 타임스 스퀘어 지하철역이 물에 잠겼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은 파손된 상수도관 복구 작업이 벌어지는 타임스 스퀘어 모습. 출처=X(옛 트위터)
미 뉴욕시 타임스 스퀘어 지하에 매설된 127년 된 직경 50㎝의 상수도관이 29일 새벽 터지면서 뉴욕 중심가의 거리와 타임스 스퀘어 지하철역이 물에 잠겼다. 사진은 파손된 상수도관 복구 작업이 벌어지는 타임스 스퀘어 모습. 출처=X(옛 트위터)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