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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싫어? 그럼 평생 하지마”...해고까지 언급한 ‘이 회사’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1 09:09

수정 2023.08.31 09:09

[시애틀=AP/뉴시스] 사진은 아마존 물류창고의 로고. 2023.08.17. /사진=뉴시스
[시애틀=AP/뉴시스] 사진은 아마존 물류창고의 로고. 2023.08.1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이후 미국 기업들의 원격근무 추세가 사그라진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꼽히는 아마존이 해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압박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인사이드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부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회사의 출근 규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다른 일자리를 고려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무실 복귀는 비즈니스 결과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을 평가해 판단한 결과”라며 “무기한 원격 근무 정책을 뒷받침할 데이터는 거의 없고, 과거에 제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을 내려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는 회사의 결정에 직원들이 동의하지 않고 비판할 권리는 있지만, 정책을 무시할 권리는 없다”며 “회사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직원들은 아마존에 남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동안 재택근무를 해오다 지난 5월부터 직원들에게 주 3일 출근을 하도록 압박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이 직원들 사이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시 CEO가 ‘해고’까지 언급하며 직원들의 출근을 재차 압박한 것이다.

지난 5월 직원 아마존 1000명은 주 3일 출근이 “경직되고 획일적인 명령”이라며 파업을 벌였고, 사측은 직원들에게 출퇴근 기록을 추적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시 CEO는 “모든 팀원은 일주일에 3일은 출근해야 하고 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IT 거대 기업인 구글 역시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해 온 ‘주 3일 출근’이 잘 지켜지지 않자 지난 6월에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인사 고과에 반영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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