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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큰 보름달 '슈퍼 블루문'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1 18:30

수정 2023.08.31 18:30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 블루문'이 8월 31일 밤 하늘에 떴다. 다음 슈퍼 블루문은 14년 후에나 볼 수 있다.

8월 31일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슈퍼 블루문은 이날 서울 기준 19시 29분에 떠서 다음 날 7시 1분에 졌다. 올해 가장 작게 보였던 보름달은 지난 2월 6일에 뜬 달로, 크기의 차이가 약 14% 정도이며 밝기는 30% 차이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둥근달 가운데 8월 31일 뜨는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이유는 달과 지구의 거리가 다른 둥근달이 뜨는 날과 비교해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뜨는 둥근달과 지구의 거리는 약 35만7341㎞로 지구와 달간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약 2만7000㎞ 가깝다. 앞서 2월 6일에 뜬 둥근달의 경우 약 40만5829㎞로 평균 거리보다 약 2만1000㎞ 이상 멀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을 뜻한다. 또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뜻한다. 달은 약 29.53일을 주기로 변하기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 경우 한 계절에 보름달이 4번 뜨게 되는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 된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이다. 가장 최근은 2018년 1월 31일이었고, 그 다음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이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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