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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역수지 8억7000만달러 흑자…수출 11개월째 감소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1 13:06

수정 2023.09.01 13:06

수출·수입 모두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3개월 연속 지속
8월 무역수지 8.7억 달러 흑자…수출은 11개월째 감소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8.4% 줄어든 518억7천만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였고 무역수지는 8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3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3.9.1 kangdcc@yna.co.kr (끝)
8월 무역수지 8.7억 달러 흑자…수출은 11개월째 감소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8.4% 줄어든 518억7천만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였고 무역수지는 8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3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3.9.1 kangdcc@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지난 8월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국발 부동산 위기에도 수출감소세가 한자릿수로 개선돼 하반기 월별 수출 실적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8월 무역수지 8억7000만달러 흑자…수출 11개월째 감소

■3개월 연속 수출·수입 동반 부진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억7000만 달러(68조7536억원)로 집계됐다. 수출감소율은 한자릿수로 전월(-16.4%)대비 개선됐다.

수출은 11개월째 감소세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부진이 여전하다.
수입도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22.8% 줄어든 510억 달러(67조6005억원)를 기록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수입이 42%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8억7000만 달러(1조153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과 마찬가지로 수출 감소에도 수입은 더 큰 폭 줄어들면서 나타난 흑자로 분석된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이같은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최근 주춤했던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 3%, 7% 증가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20%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은 부동산발 경기 위축으로 수출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지만, 전월(-25%)대비 감소율이 둔화되며 100억 달러(약 13조1960억원)대를 회복했다.

아세안 수출은 11% 하락했다. 다만 아세안 수출의 절반(51%)을 차지하는 베트남(4%)은 플러스 전환했다. 디스플레이와 일반기계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4분기 수출증가율 개선 기대
수입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에너지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2.0% 감소한 107억1000만 달러(약 14조1232억원)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 수입은 가스 45.9%, 석탄 41.6%, 원유 40.3% 순으로 줄었다. 이 밖에 반도체·철강 등 주요 품목 수입도 15.3% 감소한 403억 달러(약 53조2524억원)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서 역대급 무역적자를 기록한 만큼 이를 해소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누적 무역적자는 239억7000만 달러(31조7218억원)로 집계됐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출 전망과 관련, “여전히 상저하고 수출 전망은 유효하다”면서 “반도체 업황을 비롯해 수출이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고 10월, 4분기 들어가면서 수출증가율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증가율 감소는 반도체,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석유제품 이 3대 품목의 영향이 큰데 이외 자동차 수출, 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선박 등 나머지 품목들은 전체적으로 일평균이 상당히 지난해보다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계속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8월이 계절적 요인으로 무역수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9월부터는 무역수지가 흑자 기조로 안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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