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

김병만 "허리 다치고 좌절…꿈만 가졌던 비행 이제야 도전" [코미디언을 만나다]①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김병만(48)의 목공 카페를 찾았다. 작업실에는 직접 만든 나무 식탁, 도마 등 목공예품들이 즐비했고, '정글의 법칙'에서 공수해 온 원주민 의상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영화 포스터들과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류승룡과 함께 찍은 사진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이 보이는 소품들, 동료 코미디언 및 후배들과 함께 한 추억이 담긴 사진들도 그를 설명해주었다.

김병만은 지난 1996년 연극 '나 쫄병 맞아?'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당시 개그계의 공채 특채 구분 문화로 김병만은 2002년 다시 정식 공채에 도전해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가장 사랑을 받았던 것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 '달인'을 통해서였다. 김병만은 '달인'에서 병뚜껑과 빨대로만 연주하는 연주의 달인, 외줄 타기, 외발 자전거 등 250여 개의 아이템을 소화하며 차력쇼에 가까운 묘기들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넘어지고 다치고 깨지며 3년11개월 동안 '달인'을 완성시켰으며, 그의 '진지한 코미디'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현재도 전국 곳곳에서 김병만의 '달인 쇼'를 진행하며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기를 담은 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은 현재의 김병만을 완성시켰다. '정글의 법칙'에서 진지한 생존기로 몸을 불사른 그는 지난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몸 쓰는 코미디언'으로서 정점을 찍었다.

그는 현재 최초의 항공 예능 프로그램 MBN '떴다! 캡틴 킴'의 기장으로 안방극장에 푸른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선사한다. 김병만은 촬영을 위해 직접 항공 조종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 변함없는 열정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뉴스1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양주 목공 카페에서 【코미디언을 만나다】 서른 여덟 번째 주인공 김병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떴다! 캡틴 킴'을 위해 직접 비행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비행 시험을 어떻게 통과했나.

▶운전면허 정도로 생각했는데 비행 자격증을 위해서는 처음 공중항법, 항법, 비행이론, 교통통신, 항공기상 5과목이 있더라. 두달 동안 고민했다. 책만 펼치면 잠이 왔다. 이것을 패스하면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5과목뿐만 아니라 자가용 비행기 시험을 보러면 무선통신사 4과목을 봐야 했다. 또 하늘에서 대화하는 암호도 시험을 봐야했다. 방송 촬영을 위해 사업용 비행기 운전 과목을 더 시험을 봤고 총 15과목을 봤다. 15과목 31번의 시험을 봤다. 이론은 그렇게 걸렸고 실기는 한 번에 됐다. 그 전에는 영어 '모닝' 스펠링도 못 썼다. 비행 자격증을 따고자 화장실, 천장 문 등 눈에 보이는 곳에는 모두 영어 단어를 붙여 놓고 공부했다.

-예능인보다 다큐멘터리 PD 같다.

▶'정글의 법칙'은 어린아이들이 좋아했고, 코미디언으로 단순히 아이들에게 '그냥 웃긴 사람' '재밌는 사람'이었다. 나중에 '달인'을 했을 때 그 아이들이 저를 '대단한 사람' 이렇게 여기면서 저의 사인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어떤 아이가 아팠는데 무의식 중에 제 이름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정글의 법칙' 촬영 중이었는데 아이에게 힘내라는 내용의 영상을 보내줬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이가 잘 커서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다고 하더라. 제가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나도 이렇게 했어', '공부 안하고 놀았지만 필요할 때는 이렇게 집중해서 했어', '너는 나보다 잘났어'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무한 긍정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또 '정글의 법칙'에서 리더 역할인데 물도 못 들어가고 수영도 못 하고 나무도 못 타면 얼마나 웃긴가. 내가 행동으로 시범을 보였을 때 이 사람들이 쉽게 따라올 것 같았다. '정글의 법칙' 족장 캐릭터이지만 그냥 캐릭터만이 족장이 아니라 진짜 족장다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태프 안전을 책임지고,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오프로더 바이크, 승마 등 이런 것을 계속 배웠다. 그러다 보니 김병만은 '여행도 다니고 돈도 벌고 좋네' 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출연료 반 이상을 배우는 비용으로 쓴다. 허리를 다치고 나서 스카이다이빙으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것 같다고 생각했다. 허리는 다쳤고 체력은 50% 남은 것 같아 좌절감에 빠졌지만, 예전에 꿈만 가졌던 비행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연예인 중에 아무도 비행을 하는 분이 없다. 해외에는 톰 크루즈, 앤젤리나 졸리, 헤리슨 포드, 존 트라볼타 등 민간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스타들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 비행 예능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그 누구도 선뜻 고정 예능으로 만들자고 하지는 않았는데 '정글의 법칙'을 만든 정순영 국장님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떴다! 캡틴 킴'에서 거의 조종사로만 나오던데.


▶깊이 물어보지 않는 이상은 말을 많이 안 한다.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위주로 생각했다. 말은 캡틴이지만 거기에서는 족장이 아니라 관광버스 운전기사였다. 운전기사는 가는 사람들에게 같이 놀지는 않는다. 그런 마인드였다. 비행 예능의 단점이 있다. 시간 투자에 비해 출연료가 싸다. 이 사람들은 2주 촬영했지만 저는 40일 동안 있었다. 편대비행 연습, 남섬까지 다 답사를 하고 랜딩했다. 저는 촬영할 때 종종 많이 빠져있었고 그때 안전 체크했다. 중앙에 앉아서 리드를 해나가는 그런 캡틴이 아니고, 그들이 모르는 것은 알려주고 그들끼리 이야기하고 진행한다고 생각했다.

-'떴다! 캡틴 킴'에서 박성광이 유일한 코미디언 후배인데.

▶박성광은 후배인데 이 친구는 어른스럽다. 이 친구도 리더 스타일이다.
그래서 영화감독했을 때 대리만족했다. 비행 예능을 하고 싶어서 이쪽에 빠져있을 때 저도 '내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박성광은 자기 영화를 만들었다. 후배들에게도 나이는 어리지만 배울 점이 있다.

<【N인터뷰】②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