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나마 이재명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버티고 있지 아니면 벌써 민주당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5년간 형, 아우 사이로 지내고 있는 정 의원은 1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이재명 대표는 돼서는 알 될 대표였다'며 평가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비판한 지점과 관련해 "당원들이 돼서는 안 될 대표를 77.7%로 압도적으로 뽑아 줬겠는가"라는 말로 물리쳤다.
정 의원은 "당원들이 그래도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는 데 이재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며 "이재명 당대표가 아닌 다른 이가 당대표였다고 하면 윤석열 정권이 가만뒀겠는가, 약점 잡혀 벌써 민주당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나마 이재명이기 때문에 당원들과 국민들의 지지로 민주당이 버티고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이 대표를 철벽 방어했다.
이재명식 '사이다 정치'가 없어졌다는 비판엔 "물론 이재명 당대표가 과거처럼 시원하게 사이다스럽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있지만 그럼 또 정치가 이상해지지 않겠는가"면서 "가능한 한 이재명 대표는 당의 통합을 추구하려고 굉장히 자제하고 노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속 시원한 말을 하고 싶었지만 당내 일부에겐 상처로 받아들일 수 있기에 참고 또 참아 왔다는 것.
한때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으로 불렸던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이규민) 멤버였던 김남국 의원(무소속) 제명안이 국회 윤리특위 제1소위에서 부결된 일에 대해선 "비판받아도 싸다고 생각한다"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 할 말 없다고 했다.
다만 "김남국 스스로 정치 생명을 끊지 않았는가, 불출마한다고 하니까 윤리위원들이 그런 것들을 정상 참작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며 어차피 끝난 정치생명을 두번 죽이지 않았을 뿐이라는 선에서 이해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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