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관악구 아파트 매매 288건 중 197건 외지인 거래
전월 대비 5.6배…최근 3개월 간 서울 외지인 거래 2위
"정부 가계부채 억제책 추진…소득 낮은 수요층 위축"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 내 중저가 지역으로 꼽히는 관악구에서도 거래량 및 매매가격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가계 부채 억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저가 매물도 거의 소진돼 이러한 거래량 증가 추세는 다시 주춤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월 관악구에서 체결된 총 288건의 거래 중 서울 외 외지인 거래는 197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비중은 68.4%로, 전국에서 외지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관악구 외지인 거래량은 지난 5월만 해도 30건에 불과했지만 한 달 만에 약 5.6배(556%)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지인 뿐만 아니라 내지인(관악구 거주자, 67건), 서울인(관악구 제외 서울지역 거주자, 91건)을 모두 포함한 지난 6월 매매 거래량 288건은 전월(95건) 대비 20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량 상승은 관악구 일대 2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봉천동 '관악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5일 9억75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8억원(15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7500만원 차이나는 금액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 4월(5건), 5월(8건)과 달리 지난 6월에만 17가구가 거래 됐으며, 6~8월 3개월 간 34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 최근 3개월 간 37건이 매매돼 관악구 거래량 1위를 차지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 59㎡도 지난달 11일 7억5000만원(9층)에 팔려 한 달 전 거래가(6억5700만원) 대비 1억원 가량 값이 늘었고, 전용 114㎡는 지난달 18일 직전거래(9억9000만원) 대비 7500만원 오른 10억6500만원(17층)에 손바뀜돼 약 1년 만에 10억원대를 회복했다.
최근 관악구는 집값도 상승 반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관악구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2월부터 17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 7월 0.12% 상승했다.
거래량 및 집값 상승은 강남과의 가까운 거리, 그리고 신림뉴타운 개발과 신림선 개통 등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통된 신림선은 관악산(서울대)역에서 여의도 샛강역까지 총연장 7.8㎞,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경전철로, 지하철 1호선 대방역과 2호선 신림역, 7호선 보라매역, 9호선 샛강역으로 환승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책을 추진하고 있고, 집값 상승 추세에 따른 호가 상승으로 급매물도 사라지면서 이러한 서울 중저가 지역의 거래량 상승 추세도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금리 인상,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방식 변경에 따른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한도 축소 등 가계부채 억제 방안 추진으로, 주택 구입에 보다 많은 현금 보유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분양가 인상과 재건축 및 개발 호재 등으로 매도 호가는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는 가운데, 이는 소득 및 자산이 낮은 수요층의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쳐 거래량 증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