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반란의 도시, 베를린'(스리체어스)의 저자이자 도시법 연구자인 이계수는 베를린을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로 조명한다.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1년간 베를린의 거리를 걸어 다녔다. 어린이가 안전하게 모험할 수 있는 놀이터가 가득한 공간, 그라피티와 테크노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공간인 동시에 작품으로서의 도시, 공물로서의 도시를 지키고자 노력한 도시라는 사실을 발견한 건 그 걸음의 결과다.
"베를린을 특징짓는 열쇠 말은 다양성이다. 다양성은 베를린만이 아니라 대도시라면 대체로 갖추고 있는 특징이지만 이것은 더욱더 각별하게 베를린의 역사에 새겨져 있다.
물론 베를린에는 어둠과 비명, 혐오와 적대도 있다. 라이프치히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의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점차 심화하고 있다. 36%의 독일인은 외국인이 독일의 복지 시스템에 편승한다고 판단한다. 절반의 독일인은 이슬람계 이주민 때문에 자신이 이방인처럼 느껴진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주택 점거 운동이라는 "반란의 움직임"과 나치 정권에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보도 위 기림 돌 등 도시의 역사 속 흔적은 다양한 매력을 머금은 베를린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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