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벌써부터 美 연준 11월 FOMC 회의에 관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4 14:13

수정 2023.09.04 14:1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7월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7월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동향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현재 5.25~5.5%인 금리를 그대로 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3일 CNN비즈니스는 이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유력하면서 관심은 11월 FOMC 회의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월에 금리 인상 재개 또는 종료 등 여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준이 앞으로 올해 세차례 남은 FOMC 회의 중 언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11월 회의에서 한차례 더 올리거나 사실상 인상 종료가 선언되는 두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고 CNN비즈니스는 전망했다.

지난 31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8%로 기대치인 3.5%를 상회하면서 202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둔화를 이어가면서 물가를 끌어내리는데 기여를 한다면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에 금리를 동결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의 대출금 상환이 다음달부터 재개되고 은행들이 계속해서 대출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면서 소비가 둔화된다면 금리 동결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자산운용사 스펙트럼 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레슬리 톰슨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계속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금리는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인플레와의 전쟁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저속 운전을 하는 것에 비유했다.

또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이 기대 이상으로 계속 이어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CNN은 금리를 일정 수준 유지하는 다음 단계에 들어가기에 앞서 9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 한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연준 내부에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영과 불필요한 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그동안의 조치로도 충분한 것으로 보는 진영으로 뚜렷이 나눠져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남아공 중앙은행이 개최한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적절하게 제한적”이며 “우리는 신중하게 인내를 갖고 계속해서 제한적 정책을 펼치되 지나친 긴축과 이로 인한 불필요한 경제적 고통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