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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숙박 담는 티맵…네카오와 이동앱 전면전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4 16:03

수정 2023.09.04 23:21

티맵, 이동·車·예약 등 '올 뉴 티맵'으로 개편
AI를 기반으로 한 이동 관련 추천 검색 특징
네카오와 기능중복..."UX·UI·BM 등이 관건"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올 뉴 티맵 및 사업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올 뉴 티맵 및 사업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티맵모빌리티가 TMAP(티맵) 외에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숙박 예약, 차량 관리 등이 가능한 슈퍼앱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모빌리트 기능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 맵, 카카오 T 등과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용자경험(UX) 고도화, 사업모델(BM) 연동 등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AI·데이터 기반 이동·숙박 가능
티맵모빌리티는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 뉴 티맵'을 순차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기존 대중교통 서비스를 통합하고,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 최적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우선 10월까지 공항버스 조회·예약 기능,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추가한다. 차량 구매 외에도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차량 관리·정비 서비스를 안내하고, 식당·예약 기능 등 추천 기능도 선보인다. 또 이용자 기본정보·활동·운전습관 등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이용자 집단을 분류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형언어모델(LLM)도 동원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기존 티맵이 이동경로를 탐색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면, 앞으로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렌터카와 숙박, 맛집 예약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티맵모빌리티는 메르세데츠-벤츠와의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협력도 발표했다.

네이버 지도, TMAP, 카카오맵, 카카오T 앱.
네이버 지도, TMAP, 카카오맵, 카카오T 앱.

올해 5월 기준 주요 모빌리티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MAU
네이버지도 2210만
티맵 1407만
카카오맵 963만
(모바일인덱스)

올해 7월 기준 모빌리티 분야 생활 필수 앱 인식률 및 앱 설치율
생활필수앱 인식률 앱 설치율
네이버지도 46% 66%
티맵 35% 48%
카카오맵 26% 50%
카카오T 20% 48%
구글지도 14% 47%
카카오내비 14% 34%
카카오버스 11% 18%
카카오지하철 9% 15%
(컨슈머인사이트)

■네카오와 상당 부분 기능 중복
티맵모빌리티가 발표한 추가 기능은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동 앱을 통해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당부분 중복돼 앱 내 최적화 또는 차별화 기능, AI·데이터 활용, 사업모델 활용 여부 등이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을 각각 버티컬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개인이동과 연계될 수 있는 숙박·맛집 등을 블로그, 리뷰 등으로 연동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카카오 T'라는 거대 택시 중개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지난해 3월 카카오 T 내 내비, 주차, 대리, 렌터카, 항공 등을 통합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해외에서도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 기능도 추가했다.

AI 및 빅데이터도 모빌리티 앱 경쟁 요소로 꼽힌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발표와 함께 생성형 AI와 검색, 지도 등 필수 앱에서 나오는 데이터 간 선순환 체계를 강조했다. 카카오도 올해 상반기 카카오맵에 개인화 추천 기능 '레벨업'을 도입, 개개인에 맞는 이동경로 및 습관을 추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경험(UX) 고도화 및 적절한 사업모델(BM) 구축이 성패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날 올 뉴 티맵의 사업모델로 '구독 서비스'를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모빌리티 앱의 기능이 유사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용자를 조금이라도 더 묶어 둘 수 있는 사용자환경(UI)과 같은 디테일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절한 UI와 조화할 수 있는 BM도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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