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650마력' 아이오닉5 N 출격…전기차 시장 돌파구될까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4 14:30

수정 2023.09.04 14:30

현대차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면 도달
최고출력 650마력, 국산차 중 가장 높아
'가격 7600만원' 일부 보조금 혜택
현대차가 4일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4일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4일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4일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4일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4일 출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내놓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4일 출시했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84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전기차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5 N은 일정 시간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면 합산 최고 출력이 478kW(650마력), 최대 토크가 770Nm(78.5kgf·m)로 증가해 단 3.4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됐던 국산차 중에선 가장 빠르고, 포르쉐 타이칸(408~761마력)과도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이다. 실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도 타이칸을 직접 구매해 아이오닉5 N과 비교 분석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대차는 고객들이 충전 걱정 없이 트랙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 4·4분기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 최대 10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N브랜드 특화 급속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아이오닉5 N 고객에게는 무료 충전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이오닉5 N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600만원이다.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6 GT 보다는 400만원 비싼 가격이지만 8500만원을 넘지 않아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일부 지급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 N은 일상 주행뿐만 아니라 트랙 주행에도 특화된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라며 "전동화 시대에도 변치 않는 N브랜드의 DNA를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이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는 10만3428대로 전년 대비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8월 한 달 실적만 놓고 보면 1만348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9% 줄었다. 현대차의 8월 전기차 판매대수도 3476대에그쳐 작년 보다 30%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비싼 가격 등으로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내연기관차를 뛰어 넘는 고성능 차량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전기차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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