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KAIST, 국산 장비로 찍은 우리땅 공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5 10:23

수정 2023.09.05 10:23

차세대소형위성 2호 시험가동 완료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영상레이다(SAR)'로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로 촬영한 설악산. KAIST 제공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영상레이다(SAR)'로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로 촬영한 설악산. KA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누리호에 실려 하늘로 올라간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영상레이다(SAR)'로 촬영한 시험 관측 영상을 5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로 바라본 세상이 담겨져 있다. 특히 제주도의 한라산을 비롯해 속초와 설악산, 남극에 있는 장보고기지 등을 촬영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한재흥 소장은 "KAIST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위성 본체와 탑재체 대부분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며 "공개된 영상은 KAIST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산화한 우주용 영상레이다를 이용해 촬영한 지구관측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지난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로호 3차 발사때 발사된 후 고도 550㎞ 궤도에 안착했다. KAIST는 지난 3개월 동안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 대한 초기 운영을 통해 위성 본체, 탑재체, 지상국 전반에 걸친 기능 점검과 시스템 안정화 및 탑재체 시험 관측을 모두 수행했다.


영상레이다는 전파를 지상으로 쏜 후 지상에서 산란돼 되돌아온 전파를 수신, 신호처리를 통해 영상을 얻는다. 때문에 주·야간 빛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구름 등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지상관측을 수행할 수 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영상레이다(SAR)'로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로 촬영한 남극 장보고기지. KAIST 제공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영상레이다(SAR)'로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로 촬영한 남극 장보고기지. KAIST 제공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이후 영상레이다 탑재체에 대한 기술 검증 임무와 과학 탑재체 및 핵심 기술 검증 탑재체에 대한 정상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상레이다 탑재체는 향후 8개월간 추가적인 기술 검증을 거친 후 정상 임무를 통해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추가 기술 검증 기간에는 영상레이다에 대한 기술 시험 운영과 검보정을 수행하게 된다. 기술검증을 최종 완료한 후 정상 임무를 통해 북극 해빙 변화 탐지, 산림변화 탐지 및 해양 환경오염 탐지 등에 활용될 영상레이다 관측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초기 운영 기간 중 과학 탑재체 '레오도스 (LEO-DOS)'의 기능을 점검하고, 시험 운영을 통해 우주방사선 관측자료를 확보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장비 '레오도스'가 시험 운영기간 동안 획득한 전 지구 우주방사선 등가선량 지도를 공개했다.


이와함께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GPS·갈릴레오 복합 항법 수신기, 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 제어장치, X-대역 GaN기반 전력증폭기, 태양전지배열기 등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