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실적 부진 늪 탈출"… 인테리어 업계 대목 앞두고 마케팅 후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5 18:13

수정 2023.09.05 18:13

한샘, 팝업 쇼룸 열고 고객 접점↑
리바트, 무상 AS 기간 대폭 확대
LX하우시스 리뉴얼 신제품 출시
흑자폭 늘려 실적 개선 기회로
‘LX Z:IN 창호 수퍼세이브 플러스'가 시공된 거실
‘LX Z:IN 창호 수퍼세이브 플러스'가 시공된 거실
한샘 스타일패키지 '슬림뉴트럴' 거실
한샘 스타일패키지 '슬림뉴트럴' 거실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가을 성수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계속된 적자 늪 속에서 지난 2·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만큼 적자폭을 줄이거나 흑자폭을 늘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5일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시몬스 등은 추석과 가을 혼수 성수기를 맞아 시장을 위해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격 할인은 기본…무상 AS 기간 확대

한샘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 고객 집을 아파트 단지 내 모델하우스로 활용하고 고객에게는 공사비의 최대 30% 할인 혜택을 주는 한샘리하우스 '오픈하우스' 이벤트를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한샘리하우스 오픈하우스는 인테리어 공사로 새롭게 바뀐 집을 모델하우스처럼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형태의 팝업 쇼룸이다.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 집을 오픈하우스로 제공하는 고객은 큰 폭의 공사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한샘은 고객 집을 통해 전국 아파트 곳곳에 쇼룸을 열며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현대리바트는 공식 직영점과 대리점, 온라인몰 등에서 제품에 대해 3년간 무상 사후관리(AS)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통상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한국소비자원에서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최대 1년의 품질보증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인테리어 시공상품까지 전 제품에 대해 품질 보증기간을 3년까지 확대 적용한 것은 현대리바트가 업계 최초이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특화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트리스와 까사미아 인기 침대 프레임을 함께 구매 시 15%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시리즈 중 하나인 '캄포 플러스'도 다른 카테고리의 가구와 함께 구매하면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제품 출시로 성수기를 맞는 곳도 있다. LX하우시스는 가을 인테리어 성수기를 앞두고 고단열 창호 시리즈 'LX Z:IN(LX지인) 창호 수퍼세이브'를 리뉴얼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새로 단장된 제품은 기존 '수퍼세이브 3·5·7' 등 세 가지에서 기본형 '수퍼세이브'와 고급형 '수퍼세이브Plus(플러스)'로 단순화됐다.

시몬스는 난연 등 3대 안전 키워드 충족하는 국내 유일의 침대 브랜드임을 앞세워 스마트슈머들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면서 특정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룸세트, 퍼니처 등을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안심침대 프로모션'을 실시중이다.

■실적개선세 이어가자

성수기 시장 공략은 가구·업계 인테리어가 적자의 늪에서 탈피하기 위한 간절함도 담겨있다. 대부분의 가구 인테리어 업계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반짝 특수를 누르며 실적이 급등했지만 이후 지난 1·4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한샘의 경우 지난 2·4분기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멈추고 매출액 5147억9300만원, 영업이익 12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1·4분기 대비 매출액은 9.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7억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리바트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리바트의 2·4분기 매출액은 1·4분기 대비 7.7% 상승한 3986억7100만원, 영업이익은 34억7600만원으로 1·4분기 76억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X하우시스 역시 2·4분기 영업이익이 49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6.1%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06.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불황을 쉽게 헤쳐 나오지 못하던 가구업계가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으로 실적 개선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폭을 높여 하반기에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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