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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최유리 카스피안그룹 회장 "'카자흐版 두바이' 건설에 韓 참여 도울 것"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5 18:28

수정 2023.09.05 18:43

중앙亞 최대 신도시 ‘G4시티’ 건설
고려인으로서 양국 기술교류 앞장
현지 최대 '카스피은행' 직접 세워
포브스서 사업영향력 인정 받기도
[fn이사람] 최유리 카스피안그룹 회장 "'카자흐版 두바이' 건설에 韓 참여 도울 것"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싱가포르, 마카오와 비교될 수 있는 신도시를 카자흐스탄에 건설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기업과도 활발히 교류하겠다."

최유리(Tskhay Yuriy) 카스피안그룹 회장(사진)은 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카자흐스탄 'G4시티' 개발로 오랜 숙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고려인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1992년부터 다양한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외국인 투자유치 및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위해 노력해왔다. 현지 최대 은행인 카스피은행도 최 회장이 직접 세운 곳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에는 포브스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50명의 사업가'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한국으로부터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다"며 "성공에 대한 보답으로 G4시티를 총괄 기획했고, 이를 통해 양국 간 기술교류의 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G4시티는 중앙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는 신도시 개발사업이다. 총 공사규모는 25조원, 총 면적은 11만1800ha에 달한다. 오는 2048년까지 약 81억달러(약 10조7000억원)를 투입해 372억달러(약 49조2000억원)의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6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스피안그룹은 최근 한국의 글로벌 스마트시티 전문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최 회장은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각 분야 최고의 기업들을 집중 발굴해 G4시티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중장비, 건설자재, 혁신기술과 첨단제품을 카자흐스탄의 스마트시티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기술적 교두보 회사로 키우기 위해 지사(카스피안그룹 코리아)를 만들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보다 두바이, 싱가포르, 마카오 같은 신도시가 건설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논의해 G4시티 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외국 기업의 적극 유치를 도모하고 있다.


그는 "카자흐스탄, 그리고 한국에 보답하고자 수익보다 영향력을 생각해 기획한 사업"이라면서 "지속가능한 개발 원칙을 준수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 및 스포츠 분야에서 사회 및 공공 프로젝트의 이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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